이유식으로 크래커, 시리얼, 빵 등 소금기 많은 음식을 먹이면 평생 소금을 좋아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모넬 화학적 감각센터의 선임연구원 레슬리 슈타인 박사가 이끄는 팀의 연구결과 심지어 특정 음식과 맛에 노출되면 장래에 뇌로 하여금 이런 것을 원하게 만드는 ‘감수성의 창문’이 유아기에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슈타인의 연구팀은 생후 2개월 된 건강한 아기 61명에게 소금을 연하게 탄 물을 마시게 했다. 이들의 얼굴 표정과 마시는 양을 관찰한 연구팀은 아기들에 맛에 무관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기들은 생후 6개월이 되었을 때 다시 3종류의 음료 물 , 연한 소금물, 조금 더 짠 소금물을 마시게 했다.
아기들이 1분간 마시는 양을 통해 소금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하고 부모들에게는 이유식과 일반 음식을 아기들에게 준 일이 있는 지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아기들 중 26명이 크래커, 부드러운 빵, 시리얼 등 소금이 많이 들어있기 쉬운 전분 음식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아기는 그런 종류의 음식을 먹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소금을 55%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소금물 마시기 검사에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들 26명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되었을 때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소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물었다.
질문은 음식의 소금을 핥아먹거나 식탁의 소금을 그냥 먹거나 음식에 소금을 쳐서 먹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전분 음식을 먹은 아이들이 지금도 소금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국립 청각상실 및 커뮤니케이션 장애 연구소’의 제임스 배티 소장은 “유아기에 소금에 노출되면 짠맛 신호가 뇌에 전달되는 방식이 바뀌는 일은 분명히 가능하다”면서 “이 시기의 뇌는 매우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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