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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적출만이 해결책일까?
입력 2012-12-22 13:56:12 수정 20111222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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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자궁적출수술은 환자 10만명당 431건으로 한국이 1위였다. 2번째로 높은 룩셈부르크는 264건으로 한국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적출술은 OECD 평균(115.6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재발 위험을 염려하여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에 대한 의료계의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자궁적출술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자궁선근증)에 많이 권해지는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재발을 줄인다는 장점은 있지만, 흉터는 물론 수술시 과다출혈 위험성 및 여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정신적 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악성종양이 아니라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근종 및 선근종 치료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20~50%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이다. 창피하거나 목숨을 잃을 정도로 중한 병은 아니지만,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고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궁선근종(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 내로 파고들어 자궁근육이 두터워져서 자궁자체가 커지는 질환이다. 보통 50g정도의 자궁 무게가 130g정도로 커지게 된다.

주로 3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요즘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적지 않게 관찰되고 있으며, 최근 자궁내막증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다.

은병원 은대숙 원장은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단순히 자궁을 적출하거나 개복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이 늦어지는 추세에 따라 자궁근종 치료도 임신이 가능하도록 자궁을 가능한 한 보존할 수 있는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임신 및 출산의 가능성, 근종 크기와 위치에 따른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가 4㎝ 이하라면 보통 수술하지 않고 3∼6개월마다 재검사를 하면서 변화를 지켜본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내시경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만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복강경수술은 배를 개복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근종을 제거해나가는 방법으로, 적출술에 비해 흉터가 적고 시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생리불순이나 생리과다, 생리통 등의 증상 또한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자궁의 기능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가임기 미혼여성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궁선근종의 경우, 자궁내막 가까이에 있는 특성상 골반경으로 자궁근육을 꿰매는 시술을 병행하면 수술 시의 출혈과 자궁벽의 결손,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은대숙 원장은 “내시경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만 제거한 후 완벽하게 자궁근육을 봉합해주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임신이 가능하다. 자궁파열 등의 후유증도 방지할 수 있다.”며, “수술 후 면역치료와 함께 식습관의 변화, 운동 등 자가관리를 병행한다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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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2 13:56:12 수정 20111222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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