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독일 부퍼탈 극장 오페라하우스에서 유럽관객들을 만난다.
국립창극단과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가 공동 제작한 ‘수궁가’는 국내에서 초연됐을 당시 전석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수궁가’의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판소리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세계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했다.
뉴욕타임즈로부터 “현역으로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중 가장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기도 한 그는 ‘수궁가’에서 안무, 의상, 조명의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독일의 부퍼탈(Wuppertal)은 유럽에서 가장 예술적인 도시 중 한 곳이다. 백남준이 미술사상 최초로 비디오전시를 개최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유럽의 극장은 일반적으로 2~3년 전에 한해의 대관일정이 확정되는데, 올해 ‘수궁가’를 올리기 위해 본래 예정돼 있던 공연을 계약 취소했다는 후문.
부퍼탈 현지 반응도 벌써부터 뜨겁다. 독일국영방송 WDR TV는 녹화예약을 이미 마쳤으며 주요도시의 극장 관계자들이 ‘수궁가’를 참관하고 유치하기 위해 부퍼탈로 몰려들고 있다.
자긍심 높은 독일 예술인들에게 ‘수궁가’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명성이 한몫했지만 작품 본연에 대한 높은 신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는 추상표현주의 무대미술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바다세계를 일종의 군주로, 토끼를 민중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독일 공연은 아힘 프라이어의 연출의도와 현대화를 추구해온 국립창극단이 해외무대에서 평가받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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