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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 시즌, 무릎 부상 주의보
입력 2012-12-16 09:25:07 수정 2011121610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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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고 체감온도가 영하를 웃돌지만 스키장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스키나 보드 타기는 위축되기 쉬운 겨울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대표적인 스포츠 활동이지만 자칫 부주의하면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등의 부상 위험이 따를 수 있음에 유념해야한다.

◆ 스키장 충돌사고 중 무릎 손상 발생률 높아

무릎 안쪽에는 무릎이 뒤로 밀리거나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두 개의 인대가 있는데, 그 모양이 X자로 교차되어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또한 무릎 내측, 외측 인대가 있어 무릎의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

이런 십자인대는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게 되면 끊어질 수 있는데 이를 십자인대파열이라 한다.

특히 앞쪽에 위치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흔한데, 이 전방 십자인대는 후방 십자인대와 함께 무릎의 나사회전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절의 내·외전 제한과 더불어 무릎이 뒤로 빠지지 않게 안정성을 유지해준다.

전방 십자인대파열은 축구선수 등 격렬한 신체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스키를 타다 전방십자인대가 다쳐 내원을 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스키를 타다 쌓여있는 눈에 스키가 박히게 되면 발은 스키에 묶여있어 멈추게 되지만, 순간의 반동으로 무릎은 오히려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십자인대가 앞으로 밀려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키장이 붐빌 때는 속도 조절에 실패해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하여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다가도 전방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한다.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순간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때 관절 내에서는 통증을 동반한 출혈이 일어나 무릎이 붓고 종창이 생긴다. 하지만 완전 파열이 아닌 부분 파열이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기도 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연세사랑병원 송파·강동점 관절내시경센터 전재훈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 후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게 되면 무릎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등 2차적인 동반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연령대와 상관없이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십자인대파열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염증은 PRP주사, 끊어지면 두 가닥 재건술로 회복

무릎에는 십자인대 이외에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서 무릎을 잡아주는 인대들이 있다. 이런 내측, 외측 인대에 경미하게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자가 혈액을 이용한 PRP(혈소판 풍부혈장)주사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PRP란 우리의 혈액 중 응집과 치유의 작용을 하는 혈소판만을 분리해 4-6배로 농축한 것으로 TGF나 PDGF 등 각종 성장인자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를 손상 입은 인대나 근육·연골 등에 주사하면 상피세포 성장 촉진·혈관 신생·상처 치유 등을 도와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것이다.

자가 혈액을 이용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30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으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났다면 잦은 무릎의 사용으로 인해 자연 치유되기 쉽지 않으므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시행되는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전방 십자인대 두 가닥 재건술. 기존의 수술법은 두 개의 가닥으로 이뤄진 전방 십자인대 중 한 가닥만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었지만, 아무리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파열 전 십자인대 강도의 80%까지만 회복되는 한계가 있어왔다.

전재훈 원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두 가닥 재건술은 한 가닥 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해 인대가 회복되는 강도가 높아 불안정성뿐 아니라 회전 불안정까지 잡아주어 환자의 만족감이 높아졌다”며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3-4mm의 최소절개로 이루어기 때문에 추가 조직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통증 또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면서 취미로 운동을 즐기지 않는 경우 또는 50%이하의 불완전파열로 타 조직의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라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 등 보존적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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