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알록달록한 어른 약을 초콜릿으로 오인, 약물 중독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05년 ‘의약품의 가정 내 보관 및 안전사용 실태조사’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하면 어린이 중독사례의 37.8%가 의약품이었으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보관 장소에 대해 실태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가구가 72%(7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의약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교육받으나 대부분의 집에서 약 먹는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식탁 및 거실탁자 등에 보관하고 있으며, 아이들도 찢을 수 있는 약포지에 약을 포장·조제된 경우가 많아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의약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약을 구별하기 위해 넣은 색소로 인해 알록달록 예쁜 색을 내는 약들을 어린이들이 예쁜 과자나 초콜릿으로 오인하기도 하며, 모방심리와 호기심이 강한 어린이들의 경우 어른들이 약을 먹는 모습을 본 후 따라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가정에 어린이 의약품을 안전한 보관 및 복용법에 대해 알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올바른 의약품 사용습관을 형성시켜주기 위해 어린이용 의약품 안전사용 교재 ‘튼튼이는 약박사’를 제작, 자치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교재 내용은 ‘약은 무엇일까?’ ‘약은 어떻게 우리를 낫게 할까?’ ‘약은 언제 사용할까?’ ‘약의 몸속 여행’ ‘약을 약상자에’ ‘약 먹는 법’ ‘약의 두 얼굴’ ‘약 어떻게 버려야 할까?’ 등으로 구성됐으며, 스티커 접착활동과 퀴즈풀이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연습문제집 형태로 제작됐다.
교재 마지막에는 어른들과 아이가 함께 보는 페이지를 만들어 의약관련 안전상식을 담았다.
서울시 측은 “어린이는 모든 상황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또 유아기는 평생의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이 시기에 받은 교육은 평생 동안 그 효과가 유지·강화되므로 교육방법과 매체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이에 서울시에서는 교재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 보건소, 교사 등 실무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교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튼튼이는 약박사’는 서울시 e-book(//ebook.seoul.go.kr)에서도 볼 수 있으며, 보건소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안전교육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 모현희 보건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은 예측하기 힘든 호기심, 모방심리가 있어 어릴 적부터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반복적으로 의약품 안전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어린이 의약품 교재는 가정에서 의약품을 주로 관리하는 주부들에게 다시 한 번 교육, 홍보되는 효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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