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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안 자려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입력 2012-12-05 13:52:09 수정 2011120513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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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살된 여아입니다. 어린이집은 5살 때부터 다녔구요. 올 3월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와서 새로운 곳에 다니구 있답니다.

4월부터 갑자기 아이가 낮잠을 자다 무섭다면서 깨서 우는데 벌벌 떨면서 울더라구요. 혹시 몰라 무슨 일 있었냐구 물어도 아니라네요.

어떤 날은 변기가 무섭다 하고, 어떤 날은 자기 내복 걸어놓은 것 보고 무섭다고 할 때도 있어요. 아이가 낮잠 잘 때만 그러더니 요즘은 밤에도 그러네요.

하루에 한번은 꼭 무섭다고 깨서 웁니다. 한 번 깨면 무섭다고 잠을 안 자려고 해요. 왜 이럴까요? 너무 걱정이 됩니다.

A. 아이들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것, 느꼈던 것을 꿈으로 표현한다. 특히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근심, 걱정, 불안, 속상함, 친구와의 갈등들이 꿈으로 잘 나타난다. 평소에 꾸는 꿈이 잠에서 깨어나게 할 정도로 무서운 내용으로 바뀌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악몽증’이라고 한다.

악몽증은 만 2세 부터 시작되어 3~6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악몽증은 3~5세 아동의 약 10~50%에서 나타나며, 특히 여아에서 2~4배 더 흔히 발생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없어지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지만, 60% 정도는 스트레스와 관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대책과 해결이 필요하다. 특히 성인기에 처음 발병하는 경우에는 분열형 인격장애나 경계선 인격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악몽의 내용은 주로 자신의 생존, 안전 또는 개인적인 실패, 자존심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는 것들이다. 외상적인 경험 후 발생되는 악몽은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실제적인 상황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악몽은 실제적인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악몽은 렘수면 동안에 발생하며, 렘수면 기간은 수면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 길어지고 꿈이 더욱 강렬해지기 때문에 악몽은 대개 수면 후반에 발생한다. 외상 후에 발생한 악몽은 비렘수면 동안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간밤에 있었던 꿈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아이들은 악몽을 꾸면서 움직이다가 놀라 깨기도 하고, “안 돼”, “저리 가”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울다가 깨기도 한다. 악몽을 꾸면 빠르게 각성 상태로 돌아가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되며 다시 잠을 이루는데 시간이 걸린다.

악몽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장해는 별로 없지만 수면 중에 자주 깨거나 악몽이 두려워 잠자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낮 동안에 과도한 졸음, 집중력 저하, 우울, 불안, 안절부절못함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악몽으로 인해 부모도 편안하게 잠을 이루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악몽증, 야경증을 포함한 아동들의 수면문제는 한약과 약침만으로도 치료가 잘 된다. 나이가 많은 아동이나 성인의 경우에는 뇌파신경치료(뉴로피드백)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뇌파신경치료는 수면 상태에 적절한 뇌파를 활성화시켜 숙면을 유도한다. 아울러 잠재되어 있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찾아서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악몽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평소 무서운 것, 공포스러운 것, 폭력적인 것을 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잠자기 전에 무서운 내용의 책이나 비디오,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악몽을 꾸면 아이 옆으로 가서 빨리 진정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다시 편안해져 잠이 들 때까지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모가 과잉 반응을 보이거나 놀라면 아이들은 더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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