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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일 지친 주부, 50세 넘으니 진짜 ‘오십견’ 오네
입력 2012-12-01 18:32:02 수정 20111202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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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려왔다는 주부 최모(54세)씨. 병원에서 오십견으로 진단 받았지만 1~2년 내에 자연치유가 될 거라 기대해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혼자서는 옷을 입는 등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해질 정도로 운동범위에 제한이 따르자 수술을 결심했다.

2주가 지난 지금 최씨는 현저하게 줄어든 통증은 물론 예전처럼 자유롭게 팔을 쓸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로 50대에 잘 생긴다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막염’.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다 하여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에 어려움이 따르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

어깨 관절 부상이나 석고, 붕대고정 등 장기간 어깨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운동 부족이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초기에는 어깨통증이 서서히 오다가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릴 때와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울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후 점차적으로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운동범위에 급격한 제한을 보이다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보통 12~18개월 동안 반복된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성창훈 원장은 “오십견은 X-ray나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오십견 판정을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가능한 다른 진단명을 배제한 뒤 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때만 제한적으로 오십견 판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몸 밖에서 충격파 쏘아 통증 없앤다

치료는 진단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조기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오십견 치료는 통증을 줄이면서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찜질을 이용하고,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체외충격파요법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는 본래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다가 만성 근골격계 치료법으로 발전한 비수술적 요법이다.

원리는 1,000~1,500회의 충격파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고, 일회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다. 반복하여 시술해도 안전하다.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힘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면 된다.

재활 운동 꾸준히 해야 잘 움직일 수 있어

관절 운동 범위는 적극적인 재활 운동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단, 어깨를 바깥쪽으로 하는 외전운동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해 수저를 들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따르는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외부 활동에도 제한을 받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막 절개술은 운동 범위의 제한과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미세하게 절개해, 운동성을 확보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간단하지만 구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유연성을 확보와 통증절감 부분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입원기간은 약 3일 정도. 수술 후 꾸준히 운동하면 1-3개월 이내에 어깨 최대 운동 범위 180도의 70~80%를 회복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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