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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모르는 여인들
입력 2012-11-24 15:13:06 수정 20111124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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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이 2003년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여섯 번째 단편집 『모르는 여인들』(문학동네 펴냄)을 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번 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였으니 숨 가쁘게 달려 온 팔 년이었다.

이렇게 달려오면서도 틈틈이 단편소설을 썼던 시간들은 작가에게 특별했다고 한다. 청탁을 받아서가 아닌 쓰고 싶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쓴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읽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침울하거나 혼란스러웠을 때마다 작품들을 쓰지 않으면 다른 시간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이 불완전한 세계가 발화시키는 슬픔과 분노 너머에 무엇이 이는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완성을 하고나면 피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작가는 밝혔다.

책에는 「세상 끝의 신발」, 「화분이 있는 마당」, 「그가 지금 풀숲에서」, 「어두워진 후에」, 「성문 앞 보리수」, 「숨어 있는 눈」, 「모르는 여인들」이 수록돼 있다.

이 일곱 편의 단편소설들은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로 발견해낸 삶의 의미들로 가득 차 있다.

각 이야기 속에는 익명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려내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 세계의 주변부를 떠도는, 잘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사람들,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존재들이 보내는 희미한 발신음을 포착해내고 그들을 향해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들이 현대인이 상실한 인간적인 체온과 연민을 지니고 있음을 작가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흔드는 문체로 이야기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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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4 15:13:06 수정 20111124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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