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해와 올해 10~11월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30개 주요 업종의 점포매물 5460개(평균면적: 164.45㎡)의 시세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선호도 상승으로 인해 평균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과점이었다.
지난해 10~11월 제과점 권리금은 1억7554만원으로 예년의 성세에 다소 못 미쳤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억3105만원으로 5551만원(31.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제과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이유로는 어려운 내수경기 사정이 첫 번째로 지목된다.
제과점은 마진율이 낮지만 매출이 꾸준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불황형 업종이다. 아울러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 후 창업시장에 나오면서 제과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제과점에 이어 선호도가 증가한 업종은 키즈까페였다. 키즈까페 평균 권리금은 1억8943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5057만원(26.7%)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키즈까페에 대한 인식이나 활용도가 더욱 보편화되면서 창업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커피전문점 평균 권리금이 1억2171만원에서 1억6146만원으로 3975만원(32.66%) 올라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업종임을 증명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은 비수기가 없을 만큼 찾는 이들이 많고 예비창업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아 잘 나가는 업종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비해 선호도 하락으로 인해 권리금이 떨어진 업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업종이 아이스크림 전문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평균 권리금은 2억6000만원에서 1억8952만원으로 7048만원(27.11%) 떨어졌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30대 계층 고객의 수요를 바탕으로 겨울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지만 고객층이 겹치는 커피전문점 창업수요가 급증하면서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찰되면서 커피전문점 등 업종 전환에 대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이어 선호도가 떨어진 업종은 레스토랑. 레스토랑 평균 권리금은 1억9749만원에서 1억4633만원으로 5116만원(25.9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스토랑은 2~40대 여성에게 높은 선호도를 갖는 업종이지만 추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물 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권리금도 자연히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스토랑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떨어진 바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바 평균 권리금은 8992만원에서 6166만원으로 2826만원(31.43%) 떨어졌다.
업종 특성 상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해두지 않으면 추후 원가를 보전하기 힘든 인테리어나 내부 집기 등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창업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전반적으로 객단가(고객 1인당 예상 매출액)의 고하에 따라 창업 선호도가 좌우되는 양상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내수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예비창업자들은 객단가는 낮추고 만족감은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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