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이의 주민등록번호의 앞자리를 ‘111111’로 맞추려고 만삭의 산모들이 출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특별함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엄마가 아니라면 누가 알까.
출산한 지 한 달 남짓의 이영아(30)씨도 출산 후, 전에 없었던 관절 통증을 느끼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 손을 필요로 하는 아기를 옆에 두고 편히 쉴 수도 없다.
▲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약화된 관절, 산후에 손상되기 쉬워
산모가 산후기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고 무리하면 '산후풍'이 올 수 있다. 산후풍(産後風)이란, 산후에 바람을 맞았다는 의미로 관절이 시리고 쑤시고 아픈 질환을 말한다.
임신 중에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출산 시 골반의 열림이 용이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이 때문에 골반 주위뿐 아니라 모든 관절에서의 근육과 인대의 결합력이 느슨해진다.
관절이 늘어나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출산 전의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그 후에도 제 역할을 하기 힘들게 된다.
▲ 풍(風), 한(寒), 습(濕)의 기운에 어혈(瘀血) 더해지면 관절 통증 심해
출산 후, 무릎, 손목, 허리, 발목 등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으슬으슬 춥고 시리다면 ‘산후풍’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산후풍이 출산 후, 몸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에서 인체에 풍(風), 한(寒), 습(濕)의 세 가지 기운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인체 안에 쌓여있던 어혈(瘀血)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면 산후풍의 증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출산 시에 출혈이 심했던 산모의 경우,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산후풍이 생길 가능성이 크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약해지는 관절, 미리미리 예방하고 적시에 치료해야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여성의 몸은 일생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 때 관절이 급격히 약해진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임신 전의 몸으로 회복되는 3개월까지는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는 것이 좋다.
항간에서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면 산후풍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잘못된 이야기이다. 약해지는 관절을 방치하다가는 손목, 팔꿈치, 무릎 등의 통증이 수년간 지속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유종민 원장은 “산후풍의 치료는 출산 후부터 시간이 많이 경과되지 않을수록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르다. 출산 후, 요즘같이 일교차가 많이 나는 시기에는 몸이 항상 따뜻할 수 있도록 여러 벌을 겹쳐 입고 내부 공기의 순환이 잘 되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후풍은 출산뿐 아니라 유산이나 임신 중절수술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처음부터 몸조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약해진 관절을 유연하고 탄력 있는 관절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관절 주위의 연골, 힘줄, 인대와 동일한 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하게 함유된 산후관절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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