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이 그날 이후부터 콧물이 나고 심하면 코가 막혀 머리까지 지끈거리는 감기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큰 가을철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여벌의 겉옷을 준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들이 찾는다고 야구장에서 찬 음료를 마시게 했기 때문이다.
그날따라 야구 경기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결국 감기에 걸리게 된 두 아들을 볼 때마다 김 씨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김 씨의 두 아들처럼 요즘 야구장이나 공원 등 오후에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찬바람에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 아이들 성장 막는 감기
감기를 앓는 기간이 대략 7일 정도인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일주일 정도 앓는다 해도 건강상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자가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이 기간 동안 다른 합병증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감기가 무서운 것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쉽게 노출되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감기를 앓으면서 감기에 머무르지 않고 비염,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 크고 작은 합병증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크고 작은 합병증이 아니더라도 감기를 앓는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건강상 큰 문제가 된다.
아이가 감기를 앓게 되면 식욕이 저하되고, 기침이나 고열로 밤에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워지게 된다. 결국 감기를 자주 않는 만큼 아이들의 성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 똑똑한 엄마들의 실수, 항생제
한 다큐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을 던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을 먹는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약이란 항생제 계열의 약들로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에 쓰이는 약물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즉, 항생제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세균감염 질환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은 자연스레 집에 상비된 항생제를 먹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약을 계속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져 지속적으로 감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처럼 임시처방으로 항생제만 먹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스스로의 몸이 감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 증상과 원인을 모두 다스리는 한방치료
감기가 흔한 질환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얕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감기로 인해 크고 작은 2차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풍한의 사기(邪氣)가 인체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사기가 인체의 정기(正氣)와 싸우는 과정에서 오한이나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과정에서 몸의 정기가 싸움에 이겨 사기가 밀려나면 병이 낫게 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감기에 보약을 쓴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열이 심하지 않고 맑은 콧물과 잔기침을 자주 하는 증상이 오래가고, 피로감과 함께 미열이 수시로 오르내리는 증상도 동반한 경우라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재를 다려 한약으로 복용하면 몸의 정기를 보충해주어 효과적이면서 근본적인 감기 치료가 될 수 있다.
감기·비염 맞춤 클리닉 코모코한의원 인천구월점 배창한 원장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몸이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피로감을 느낄 때이다. 이런 때 자신의 체질과 현재 신체상태에 맞는 약재를 써서 체력을 빠르게 보완하여 감기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이들 중에는 폐와 비장(소화기) 기운이 약한 아이들이 많은데, 이런 아이들은 특히 잦은 감기에 힘들어하므로, 허한 부위를 튼튼하게 하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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