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입춘, 우수, 춘분, 청명, 입하, 소만 등 24절기로 나눈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하루가 잔치로세』(인물과사상사 펴냄)는 24절기, 4대 명절,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 본다.
이 책 속에는 오늘날 되살려도 좋은 세시풍속도 많이 발견된다.
섣달그믐이면 아이들이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 또는 쌀이 떨어진 집을 골라 몰래 곡식을 담 너머로 던져주는 놀이인 ‘담치기’가 그 예이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날에는 청춘남녀들이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는데 이날은 밸런타인데이를 대신할 토종 연인의 날이라 불릴 만하다.
또한 ‘자살하는 백성이 나오지 않게 하라’는 임금의 명령에 따라 수해 등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휼전이 제공되고, 가난해서 혼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라에서 혼수를 마련해주는 광경은 현대사회에도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
잔치문화도 사라지고 오로지 노동과 여가라는 말만 남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누대에 걸쳐 이룩한 겨레문화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에서 의미가 깊다.
기계문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변해가는 날씨에 기대어 농사만 바라보고 살면서도 옛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하루하루를 잔치처럼 살다 갔다.
365일의 기록들을 읽어가다 보면 현대인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훨씬 여유로웠던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게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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