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수면에는 일정한 주기가 있어 그 주기에 맞추면 조금만 자도 오래 잔 것처럼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 수면주기에 맞추면 조금 자도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 수면은 성장, 회복, 조절, 면역 신체 모든 기능을 재생
방전된 배터리가 콘센트와 연결된 동안 충전되듯이 우리 인체도 낮 동안의 소모된 에너지가 밤에 잠자는 동안 충전된다. 이 밖에 손상된 중추신경계의 회복을 돕고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예를 들어 감기나 염증 등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서 생기는 질병의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면 증세가 많이 호전된다.
무엇보다 학습하는 데 수면이 중요한 점은 꿈을 통해 낮 동안 단기기억 저장소에서 장기기억 저장소로 기억을 이동시키는 과정을 통해 기억력의 향상을 돕는다는 점이다.
▲ 잠을 자면서 얕은 잠 → 깊은 잠 → 얕은 잠 → 꿈 주기 반복
실제로 짧은 잠으로 개운하게 일어나는 방법이 없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면리듬을 이해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잠을 자면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주기로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얕은 수면, 꿈 수면의 과정을 반복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얕은 수면에서 꿈 수면까지 한 주기를 순회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6~7시간을 잔다고 간주한다면 총 4~5번의 주기를 그리면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 수면주기 이용해 짧고 개운하게 자기
조금 밖에 못 잤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느 날은 개운하게 일어나는 반면 어떤 날은 힘들게 일어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짧게 잠을 자더라도 개운하게 일어나려면 얕은 수면 단계에서 깨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수면시간과 수면리듬을 고려한다면 수면 주기를 2~3바퀴 돌고 난 3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의 수면 뒤에 기상하는 것이 효율적인 수면을 취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시에 잔다고 가정하면 5시 30분이나 40분쯤에 잠이 깨도록 알람을 설정하고 기상하면 짧지만 깊은 잠을 잔 듯 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 낮잠으로 잠 보충하기
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가장 바람직한 수면시간은 7~8시간을 지키는 것임을 인지해야한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낮에 짧은 시간을 이용한 낮잠도 좋은 방법이다.
간혹 낮잠을 자는 사람은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는데 15~20분 사이의 낮잠 은 오후업무의 능률을 높이고 오히려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리스 노동자 중 지속적으로 낮잠을 즐긴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낮다고 밝혀졌다.
수면장애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잠은 활동적인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므로 억지로 수면주기를 맞추는 것 보다 각자에게 맞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건강한 수면이다. 만약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피곤함을 느끼거나 수면리듬이 흔들린다면 인체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보고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지친 몸을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개선시키고 인체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숙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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