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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지금 ‘복고열풍’
입력 2012-10-08 09:27:56 수정 20111008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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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을 시작으로 영화 ‘써니’ 등으로 문화계와 연예계에 확산된 복고 열풍이 이제는 유통업계에도 큰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를 위한 이벤트 성 행사로 시작했지만 신세대들도 복고문화를 받아드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된 것.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복고 트렌드를 제품뿐만 아니라 광고와 마케팅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뷰티 업계에서는 7080년대 여성들의 필수 화장품이었던 야채 팩이나 머드 팩, 인기 보습 크림 등을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제품부터 복고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메이크업 제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더샘 관계자는 “최근 7080년대를 추억하는 복고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뷰티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마케팅 키워드로 ‘복고’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더샘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복고 컨셉의 마스크 팩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뷰티업계도 ‘복고열풍’

최근 더샘에서는 그때 그 시절 화장품을 완벽 재현한 ‘고7080’ 추억의 화장품 3종을 출시해 뷰티업계의 복고 열풍을 몰고 왔다.


‘고7080’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당시 집집마다 꼭 하나씩은 있었던 인기 제품 야채팩, 머드팩, 살구 스크럽으로 구성돼있으며 화장품 패키지 역시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복고풍으로 디자인 됐다. 엄마와 딸이 함께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동시에 대용량이지만 5천~6천 원대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복고 열풍에 힘입어 브랜드의 첫 상품인 메로디 크림을 리뉴얼한 ‘멜로디 크림’을 출시했다. 메로디 크림은 1950년대 초까지 인기를 누리며 아모레퍼시픽 최초의 히트 상품이자 장수상품으로 활약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멜로디 크림’은 아모레퍼시픽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치마버섯 다당체'의 보습력을 담았고 히알루론산 성분이 피부의 수분보유력을 높여준다.

또 동백잎 성분이 피부결을 자연스럽게 개선해주며 동백꽃의 천연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제품. 전국 1300여개 아리따움 매장에서 2만개 한정 판매한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도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전설적인 아이템을 재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10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가을 컬러 컬렉션’의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포셀린 핑크’와 ‘라이츠카페이드’가 그 주인공.

각각 2005년과 2007년에 한정으로 출시되었던 이들 제품은 끊임없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다시 한 번 선보이게 됐다고.

‘포셀린 핑크'는 골드톤의 소프트한 핑크 코랄톤 하이라이터 겸 블러셔, '라이츠카페이드'는 오팔빛의 은은한 쉬머링을 가진 하이라이터로 각각 '포핑' '오로라'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메이크업 트렌드도 복고컨셉이 단연 인기다.

토니모리는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로 복고컨셉의 ‘메이크업 디스코 바이 티아라’를 제안했다. 이번 메이크업 룩에서 토니모리는 화려한 조명 속 경쾌한 디스코의 분위기를 담은 ‘디스코 디바’ 룩과 무대 위 디바 같은 신비롭고 고혹적인 ‘디스코 글램’ 룩 2가지로 소개했다.

‘디스코 디바’ 룩은 눈매는 강렬하지만 입술은 사랑스러운 소녀의 느낌을 주는 연출이 포인트이며, ‘디스코 글램’ 룩은 카키 브라운 스모키 메이크업을 재해석해 성숙한 가을 여인의 글래머스한 느낌을 돋보이게 해준다.

▲ 유통업계의 광고, 마케팅에도 복고 코드

복고 트렌드는 제품뿐만 아니라 광고나 마케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7080년대를 추억하는 공연이나 전시회가 많은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또한 광고에서도 옛날 고고장을 연상시키는 배경에 모델이 디스코 댄스나 노래, 의상 등으로 한껏 복고 분위기를 띈 장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 놀이가 풍성한 ‘복go복go! 추억 낭만 여행’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60~80년대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였던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단의 공연은 오는18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월, 그리고 10월 4일, 10일 펼쳐지며 당시 인기 음악과 댄스는 음악다방 DJ와 함께하는 7080 콘서트는 매주 금~일 펼쳐진다.

그 외에도 기억 속 정겨운 일상 풍경을 재현한 미니어쳐 인형전 엄마 어렸을 적엔, 추억의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추억의 놀이터, 맛과 재미가 있는 추억의 주전부리 판매 행사 등도 함께 10월 16일까지 진행된다.

광고에서도 복고 트렌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하이마트가 공개한 새로운 광고에서 윤상현과 티아라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패러디 한 CM송을 부르며 복고풍 댄스를 선보인 것.

광고 속 윤상현은 화려한 금빛 재킷에 검은 나팔바지 등 복고 의상을 완벽 재현했으며 가요계 복고 열풍의 주인공 티아라 역시 본인들의 곡 ‘롤리폴리’ 무대에서 입었을 만 한 의상과 댄스로 복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삼성전자 스마트 청소로봇 ‘스마트탱고’ 신규 광고도 이러한 복고 트렌드를 반영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김범수가 선보인바 있는 남진의 ‘님과 함께’ 리메이크 무대를 그대로 가져온 컨셉의 광고인 것.

이번 광고 속에서 김범수는 앨비스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님과 함께’를 개사한 CM송을 복고댄스와 함께 선보였다. 마치 15초짜리 짧고 강한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영상은 김범수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뽀글머리 가발을 쓴 백댄서들과의 신나는 춤사위로 디스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2012-10-08 09:27:56 수정 20111008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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