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도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내용의 상식을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Q.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았다면, 둘째도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보통 `브이백(VBAC) 분만'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해서 둘째 아이도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국내에서도 브이백 분만이 점차 시도 되고 있으며 높은 성공률을 거두고 있다.
자궁 내 태아의 위치만 문제가 없으면 브이백 분만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제왕절개 2회 이상/ 태아와 산모의 골반이 불균형일 경우/ 자궁파열이나 자궁수술, 자궁기형 등의 경력이 있는 경우/ 쌍둥이인 경우 /태아가 자궁 내에 바로 서 있는 경우/ 산모가 당뇨병인 경우 등은 브이백 분만이 어렵다.
Q.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절대 안 된다?
임신 5주까지의 약물 복용은 대부분 문제가 없다. 태아의 기관이 발생하는 시기는 대략 임신 5주 이후부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했던 약에 대해서는 여드름 약 등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임약을 먹는 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도 태아 기형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절대 불가한 것으로 알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참는데 무조건 참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의 심박동도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신경계통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즉시 약을 복용해 치료하는 것이 태아에게 더 안전한 선택이다.
시중에서 쉽게 해열제를 구할 수 있지만, 해열제를 잘못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 폐쇄 등 선천성 심장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감기약을 처방 받아 열을 떨어뜨려야 한다.
피부질환 치료제는 더욱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중증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복용 후 최소 3년간 헌혈이나 임신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아이소트레티노인' 성분도 임신 전후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뇌와 심장 결함, 정신지체 등을 유발할 확률이 4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임신 최소 3개월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밖에 일부 항암제, 항고혈압제, 항경련제, 항응고제 등도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꼽힌다.
이외에도 ACE 억제제 계통의 혈압약,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
항암제 등은 임신 중 조심해야 할 약물로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해야 한다.
Q. 임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이 1주일에 한, 두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조산의 위험을 높이지도 않고,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 하루의 반 잔 정도의 음주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임신 중 과도한 음주는 태아의 발달에 부정적인 위험을 미쳐 조산의 위험을 높이고,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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