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부모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얼굴이 해바라기처럼 밝습니다.
하지만 이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가 두렵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영유아들의 부모님이지요.
이맘때는 아토피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해진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은 ‘도대체, 우리 아이 아토피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라고 한결같이 물으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유아의 아토피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예고되는 것입니다.
아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야기할 때 우선적으로는 태내 환경을 강조합니다.
엄마의 뱃속은 아이가 접하는 생애 최초의 환경이기 때문에 엄마가 몸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아토피 아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엄마 뱃속의 아기는 모든 것이 형성되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외부의 자극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다시 말해, 장차 아이의 건강은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환경에서 살며, 어떤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가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배출되고, 태아는 곧바로 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태아는 뇌세포 형성 중에 있으므로 그 영향력이 어른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뇌 발달이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받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아토피와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고대 한의학 문헌인 ‘외과정종(外科正宗)’에 따르면 ‘아기가 태중(자궁)에 있을 때 부모님이 매운 것과 구운 것을 먹어 아기에게 열이 전해져 생기며,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움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문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신 중에는 식생활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산모가 지나치게 매운 음식이나 육류,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으면 아이의 아토피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흔히 임신 중에 아기가 원하는 것이라며 ‘입에 당기는’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기름지고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식품 등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모유가 아닌 우유나 분유를 먹은 아이에게도 아토피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우유나 분유 속 커다란 입자의 단백질이 소화되지 않은 채 미숙한 장 점막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혈액 중으로 흡수되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장 점막에서 항원을 걸러주는 파이에르선이 발달되는 생후 8개월까지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이유식의 시기도 그 이후로 해야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태아의 혈속에 열이 쌓이고,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기운이 들어감으로써 피부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애 최초의 환경인 모태를 깨끗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토피는 선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화학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및 환경 오염물질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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