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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 꼼짝마' 아파트 인기
입력 2012-09-28 14:31:41 수정 2011092814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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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설계 단계부터 범죄 예방에 주안점을 둔 아파트가 늘고 있다.

28일 한국셉테드학회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짓는 인천 계양 센트레빌 1·2차와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강서 힐스테이트 등 모두 3개 아파트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디자인 예비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계양 센트레빌 1차가 처음 이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계양 센트레빌 2차와 강서 힐스테이트가 잇따라 범죄예방환경설계 아파트로 공인됐다.

CPTED 인증이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150여개 항목을 심사해 공인하는 제도로 작년부터 정식으로 도입됐다.

한국셉테드학회는 설계 단계에서 심사를 통과한 아파트 단지에 우선 예비인증을 수여하고 준공 후 설계대로 지어졌는지 점검해 본인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국내 첫 CPTED 인증 단지인 계양 센트레빌 1차는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됐고, 일반 CCTV보다 감시 각도가 훨씬 넓은 '센트리' 방범로봇을 단지 곳곳에 설치한다.

또 학부모들이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편안하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맘스존' 휴식공간을 놀이터마다 배치할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유괴나 성범죄 등 단지 내에서도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 올해부터는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자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며 "수요자들도 요즘 아파트를 고를 때 보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분양하는 계양 센트레빌 2차를 포함해 앞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에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5월 분양한 강서 힐스테이트에 대한 CPTED 예비인증을 최근 받으면서 아예 한국셉테드학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CPTED 인증을 받은 강서 힐스테이트는 입주자가 주차장에 들어서면서부터 CCTV 관찰이 시작되고 LED 조명 밝기도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드릴이나 철사로 현관문을 열 수 없도록 이중 잠금장치를 한 '현관 보안시스템'과 현관, 지하주차장, 놀이터 등에서 위급 상황에 맞닥뜨리면 비상버튼을 눌러 영상을 집으로 송출할 수 있는 '무선 비상콜 CCTV' 시스템도 설치된다.

이들 회사뿐 아니라 CPTED 설계와 인증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이 많아 앞으로 인증을 받는 '안심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셉테드학회 관계자는 "동부건설과 현대건설 외에 LH나 대형 건설사들의 문의가 잇따른다"며 "7월 개정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도시기본계획의 내용으로 '범죄예방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면서 앞으로 CPTED 설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셉테드학회의 CPTED 인증을 받지는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설계를 독려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여성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H공사 등이 짓는 건축물에 대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극 권장하고 있고, 대전시는 이달부터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건축심의에 반영키로 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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