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될 발레 ‘지젤’이 나이를 초월한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다.
파격 캐스팅의 주인공은 현재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의 주역인 발레리나 김세연과 지난 6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오디션을 통해 입단한 발레리노 김기민이다.
김세연은 1990년대 후반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다가 해외진출을 선언한 뒤 미국 보스턴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다시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LIG 문화재단의 ‘앞서가는 예술가’로 선정된 재원 중의 재원이다.
올 해 스무 살의 김기민은 모스크바 콩쿠르 1위, 잭슨 콩쿠르 2위, 바르나 콩쿠르 1위 등 유수한 국제 콩쿠르의 수상 경력을 가진 실력파 신예로 18세에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객원주역을, 19세에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의 ‘라 바야데르’ 객원주역을 빈틈없이 소화해냈다.
지난 1999년 아카데미 졸업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세연은 지난 7월에 프로듀싱도 참여했던 컨템포러리 발레 ‘플라잉 레슨’ 이후 2개월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기간동안 사랑해 마지않는 레퍼토리인 ‘지젤’을 제안 받아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김기민은 이번 무대에 대해 “어렸을 때 객석에서만 보고 동경하던 김세연씨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홍성욱 감독의의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지젤 공연을 통해 ‘지젤’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세밀한 감정표현을 인천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며, 발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발레는 너무 멀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젤 공연 이후에는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으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으로 각자의 행보가 달라지지만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슬픈 사랑을 위해 두 사람은 현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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