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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연륜이 빚어낸 체코의 고전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입력 2012-09-21 10:28:58 수정 201109211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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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으로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과 로버트 윌슨이 함께한 ‘마크로풀로스의 비밀(The Makropulos Case)’이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이 작품은 체코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카렐 차페크의 희곡을 세계적 거장이자 이미지 연극의 개척자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했다.

지난 2010년 11월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되었으며, 현지 관객 및 비평가를 비롯하여 전 유럽의 로버트 윌슨의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초연 이 후 2011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이 차기공연이자 첫 해외투어인 만큼 의미가 깊다.

체코의 대표작가, 대표극단 그리고 금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출가가 만나, 이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최고의 기대작품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은 337년 동안 살아온 여인에 관한 불가사의한 이야기로, 오랫동안 살아 있으면서 변신을 거듭하는 ‘에밀리아 마르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스터리한 그녀는 어떤 남자라도 굴복시키는 매력을 지녔으나, 지나치게 오랜 세월을 거쳐 온 탓에 어떤 남자에게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

수명 연장이라는 인류 보편의 희망을 통하여 인간이 갈망하는 실존의 문제를 독특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이다. 지겹지만 영생의 삶을 택할지 아니면 두렵지만 죽음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로버트 윌슨과 평소 친분이 있던 프라하국립극장의 배우 소냐 체르베나가 최초 기획하였으며, 전체 프로덕션, 캐스팅, 음악, 시각적 디자인 요소 등 제작 전반에 걸쳐 두 사람은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다.

로버트윌슨은 이 공연을 희곡 중심이 아닌 이미지와 청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 무대를 통해 재현함으로서 불멸의 삶에 대한 주제의식을 새롭게 구현했다.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프라하국립극단은 이 공연을 통해 연륜 있는 정상급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양식화된 연기를 펼쳐 보인다.

특히 주인공 ‘에밀리아 마르티’역을 맡은 85세의 소냐 체르베나는 제작에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천후에 걸쳐 여전히 젊은 열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이자 오페라 가수로 그녀의 존재만으로 무대가 가득 채워진다.

이 밖에도 서기관 ‘비텍’역을 맡은 70세의 페트르 펠체르(Petr Pelzer), 변호사 ‘콜레나티’역을 맡은 68세의 바츨라프 포스트라네키등 60세 이상의 고령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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