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다운’이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어 지난 9월 1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엘긴 씨어터(Elgin Theater)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본격적인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와 상영 후 이어진 Q&A시간에는 정재영, 전도연 두 주연배우와 허종호 감독에게 전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카운트다운’이 상영된 엘긴 씨어터는 온타리오주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극장으로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 중 하나다.
주로 유명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영화제 작품들 중에서도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이 주로 선정되고 있다.
신인감독의 영화가 이 섹션에 초청된 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로 이 때문에 더욱 언론과 관객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상영에 앞서 정재영, 전도연, 두 주연배우와 허종호 감독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등이 깊게 파인 심플하면서 우아한 블랙드레스를 입은 전도연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팬들의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도연 역시 뜨거운 환호에 자연스럽게 답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의 사진을 준비해 온 외국 팬이 사인을 부탁해오자 기쁘게 응하기도 하며 레드카펫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영화 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풀비(Jiovanna Fulvi)는 무대인사 전 “이 영화는 허종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게 되면 그 만듦새에 깜짝 놀랄 것이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감독과 배우를 소개했다.
허종호 감독은 “오늘이 나의 첫 영화의 첫 상영이고 여러분이 그 첫 번째 관객이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재영은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를 보니 내 얼굴이 토론토에서 먹히는 얼굴인가보다”며 위트 있는 멘트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렇게 뜨겁게 환영해주니 여기가 한국인지 토론토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다. 이렇게 큰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나 흥분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토론토에 다시 와서 이 자리에 서니 더 좋은 작품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다음에 다른 기회로 또 한번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카운트다운’은 첫 공식상영이 끝난 후 현지 토론토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1,4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매 장면마다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상영이 끝나자마자 기립박수를 보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종호 감독은 “신인감독으로서 정재영, 전도연과 같은 큰 배우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거 생각하면 감독 못한다”고 명쾌하고 자신감 있는 대답으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왜 이 영화의 갱(Gang)들은 총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총이 불법이며 한국 갱들은 총으로 싸우지 않는다”고 답하자 놀랍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는 후문이다.
정재영, 전도연 두 배우에게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정재영은 “시나리오가 새롭고 좋았다. 그리고 전도연이란 세계적인 배우랑 같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해 시나리오와 전도연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사실은 제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되었다.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선택한 영화다. 탄탄한 드라마는 물론 ‘차하연’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답해 ‘차하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서 팜므파탈을 연기하게 된 전도연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악역으로 나온다. 인물이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나?”라는 질문에 “한 사람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가해자이기는 하지만 그 인물의 진정성을 보여주도록 노력했다”며 “관객들이 ‘차하연’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카운트다운’은 오는 9월 29일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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