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여름이었다. 올여름 나는 노상강도가 되었다.”
‘우리는 강도 가족’(와이즈아이 펴냄)은 열 살 여자 아이 빌야가 어느 날 가도 가족에게 납치를 당하지만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자유와 관심을 받으면서 어느새 강도 가족과 친구가 된다는 내용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린아이를 납치하는 강도라면 극악무도할 것 같지만 이 강도 가족은 상식을 벗어난다.
가족으로 구성된 이 차량 강도단은 먹을 것과 필요한 것은 훔치지만 돈은 절대 훔치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 잠시 빌리기 위해 별장 수리가 어려운 노인들의 여름 별장을 수리해 주고, 인스턴트식품과 사탕을 입에 달고 산다.
빌야를 나치한 것도 아들과 딸에게 친구가 필요해서였다.
수영하기 적당한 호수가 보이면 어디든 멈춰 수영을 하고, 계속되는 야영 생활에서는 매일 밤 잠자리를 정하기 위한 복불복 게임을 한다.
빌야는 침묵 속의 식사 시간, 아이들의 안전보다는 새 차 걱정을 더 하는 아빠, 자기를 도둑 취급하는 언니보다 전국을 돌며 야영을 하고, 식사 시간은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사탕을 실컷 먹는 강도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이 더 좋아진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물질적인 풍요와 욕심을 버리고 가족과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북유럽의 핀란드 동화로 핀란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기후와 그 때문에 생긴 독특한 문화도 알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2009년 가을에 오타바 출판사와 키노프로덕션에서 주최한 어린이 소설 및 영화대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핀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핀란디아상의 주니어 부문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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