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로서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은 도시다. 게다가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된 작품들은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올 가을, 대한민국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 휴먼코미디 ‘투혼’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올 로케이션 촬영됐다.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든 시작점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다.
특히 영화 속에서 4명의 친구가 방과후에 부산의 골목길을 달리는 장면과 장동건과 유오성이 열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엔딩 장면은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어 수 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촬영하면서 흥행을 이뤄냈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2008년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공식을 탈피하여 웃음과 감동, ‘사람 냄새’ 가득한 드라마를 펼쳐낸 이 영화는 부산의 대표 명소 ‘해운대’라는 제목답게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는 것을 확실히 집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부산을 배경으로 그곳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품들은 모두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9월 말 개봉 예정인 영화 ‘투혼’은 부산이 사랑하는 롯데자이언츠 간판투수이자 뼛속까지 부산사나이인 ‘윤도훈’(김주혁)의 이야기를 담아 주목을 받고 있다.
‘투혼’의 제작팀은 윤도훈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윤도훈이 살고 있는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극 중 두 주인공의 집은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 고개에서, 부산의 명물인 남포동 국수집과 청사포 횟집, 극 중 ‘유란’(김선아)이 운영하는 빵집은 부산에만 있다는 OPS빵집에서 촬영되는 등 부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구단명과 유니폼 사용 허가,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촬영 협조를 받아, 극 중 ‘윤도훈’의 불꽃 투혼을 더욱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게 전달할 수 있었다.
한편 부산의 색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기대하게 하는 ‘투혼’은 올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