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소든 엉덩이만 닿으면 정신없이 조는 탓에 급하게 내리느라 잃어버린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교 다닐 때도 수업시간마다 꾸벅꾸벅 고개를 떨어뜨리면서 졸아 지적당하기 일쑤였던 서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과다수면’이라는 질환에 대해 알게 되었다.
▲ 과다수면 의심하기 전에 내 몸 상태부터 점검해보아야
‘과다수면’이란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나 관심이 조금만 떨어져도 주체할 수 없이 졸음이 밀려오고 이 증상이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한 것을 말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불면증과 반대로 정상적으로 잠을 자도 졸리는 과다수면 역시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괴로운 일이다.
남들보다 비정상적으로 잠이 많고 졸린다면 과다수면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그전에 본인의 건강상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결핵이나 만성염증성 질환과 같이 소모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또는 체력적으로 심히 허약한 상태여서 졸리고 피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극도의 초긴장상태에서도 잠이 들어버리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쏟아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면 ‘과다수면’을 넘어서 ‘기면증’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 살찌면 부가적인 체력의 소모로 과다수면 유발
체중이 갑작스러운 증가했거나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이 과다수면 증상이 나타날 때,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양을 줄이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과다수면 자체가 피로를 쉽게 느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봤을 때 체중이 늘기 전 소모되던 에너지의 양보다 살이 찐 후에는 부가적인 체력소모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져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큰 자동차가 기름을 많이 먹고 소형차의 엔진으로 중형차를 운행하면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 수면의 질적인 저하로 인해 많이 자도 피곤함 느껴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피곤하다고 휴일에 낮과 밤을 구별하지 않고 잔 다음날 더 피곤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긴 시간을 잔다 하더라도 너무 많은 잠을 자려고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몸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낮 시간에 힘차게 움직이고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해야 다시 밤에 재충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피곤하다고 계속 누워있으면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기회를 더 뺏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밖에도 심한 의욕저하나 급격한 스트레스,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심리적이 위축감이나 약간의 우울감 때문에 의욕상실을 동반한 수면의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 되어 주체할 수 없는 피로를 풀어내기 위한 일련의 방어기제로 수면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수면장애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과다수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이나 낮잠을 취하는 시간이 아닌 낮 시간에 졸린 느낌이 들 때마다 억지로라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몸을 수시로 깨어 있게 하는 것이 피로도 줄어들고 야간 수면도 훨씬 높은 효율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수면도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기상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면서 일주일 정도 낮잠을 삼가면서 저절로 잠을 줄여 나가는 식으로 수면패턴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하며 규칙적인 수면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과다수면이 심한 경우에 한해 허정원 원장은 “증상이 심할 경우, 좀 더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통해 변화를 이루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대부분이 머리 위까지 올라가는 기운이 약할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보법(補法)의 원리로 그 기운을 유지시켜주는 한약 복용을 병행하며 신체지구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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