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탈장 치료를 위해선 수술 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아이를 수술대에 눕혀야하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뱃속 내장을 싸고 있는 복벽에 구멍이 생겨 그 틈으로 장기가 빠져 나오는 증상을 탈장이라 일컫는데 아이들은 장기가 아직 자리를 잡기 전이라 기침 한번으로 고환이나 배꼽 부위가 '볼록' 솟는 경우가 잦다. 탈장인 것이다.
아직까지 소아탈장은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요즘은 예전처럼 배를 가르는 개복술 대신 배꼽에 내시경을 집어넣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권장되고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소아탈장센터 이성렬 원장의 도움으로 소아탈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소아탈장 더 이상 희귀병 아니다
탈장은 전체적으로는 여아에 비해 남아들에 많이 발생한다고 집계되고 있다.
소아탈장은 소아 100명당 2~5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후유증 없이 치료하고 있다. 아직 유전적 소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부모나 형제 중에 탈장이 있을 경우 그 빈도가 증가하는 편이다.
태아가 엄마 배속에서 성장할 때, 남아들은 고환이 사타구니의 터널을 통해 배 안에서 음낭으로 나오고, 여아들은 자궁을 고정하는 인대가 역시 서혜부(사타구니)를 통과하여 외음부로 내려오게 돼 있다.
이 서혜부의 터널은 그 후 점차 막히게 되나 그렇지 않고 열린 채로 태어나면 배 안의 장기, 주로 소장이 사타구니나 음낭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탈장이라고 부른다.
반면 서혜부의 통로가 열려 있지만 굵기가 장이 내려올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경우, 배 안의 물이 사타구니나 음낭으로 내려와 고이게 되는 것이 음낭수종으로 고환이 붓는다. 저절로 좋아지기도 해 아이 어머니들이 자연치료를 믿기도 한다.
평상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아기가 울거나 기침을 할 때 혹은 힘을 쓸 때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오곤 한다. 이때 손으로 눌러보면 '꼬로록' 소리가 난다.
탈장은 그 자체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진 않지만, 탈장이 꽉 끼어 배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통증을 유발하는 감돈 탈장의 경우는 곧바로 수술해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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