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기엔 너무나 먼 당신, DMZ.
사람이 친 철조망과 묻어 둔 지뢰 덕분에 역설적이게도 자연 그대로, 초기 원형의 숲이 유지된 곳이다.
민간인 통제가 제한된 이 구역에 당당히 들어간 여섯 아이들이 있다.
‘두근두근 DMZ’(한미문화사 펴냄)는 이들이 서부민간인통제선 지역에서 1년 간 ‘DMZ 청소년탐사대’ 활동을 하며 겪은 소소한 이야기와 틈틈이 촬영한 사진들을 엮어 만든 에세이집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서부 민통선 지역을 돌아다니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금개구리, 재두루미, 고라니, 말똥게, 독수리, 귀룽나무, 꼬리조팝나무의 꽃, 족제비싸리, 으름덩굴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희귀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아무나 쉽게 볼 수 없는 이 보물발견은 학교 밖으로 나온 아이들만의 혜택이다.
대자연 앞에서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다고 했던가.
“나도 언젠가는 준비를 마치고 더욱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 힘을 다해 이곳저곳을ㄹ 바쁘게 다니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애벌레로서 준비하는 삶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에 빠져 지겨워하는 일이 옳지 않은 것처럼, 내 앞에 놓인 여름의 풍성함 역시 끝없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을 미리 배워서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는 자연의 복원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꿈을 꾸며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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