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한국 초연후 882회 공연, 120만 관객을 동원한 메가히트 뮤지컬 ‘맘마미아!’가 명성에 걸맞게 1위에 올랐다.
8월 30일 개막해 내년 2월까지 장기공연에 돌입하는 ‘맘마미아’는 뮤지컬 전문공연장 디큐브아트센터의 개관작이기도 하다.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 트로이카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이 다시 뭉쳤고, 황현정, 성기윤 등 맘마미아의 원년멤버들이 출연하여 노련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가수 이현우가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이어 연극 ‘뉴보잉보잉’의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해 인터파크 연간 판매랭킹(판매매수 기준) 1위에 올랐던 스테디셀러답게 기관람 관객들의 입소문이 가세하면서 두레홀 2개관 공연과 강남 지역 공연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으로 6위인 ‘옥탑방고양이’도 대학로 오픈런 코미디 연극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은 코미디와 로맨스 연극으로 양극화된 양상이다.
3위에 오른 ‘피터팬’을 제외하고 8월 한달간 랭킹 상위권을 점유했던 어린이 가족 뮤지컬들은 여름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최근 개막한 대형뮤지컬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가난하지만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렌트’가 개막주인 금주, 전주보다 18계단 오른 4위에 올랐다.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자 자전적인 뮤지컬로 국내에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 ‘피맛골연가’가 5위에 올랐다.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등 화려한 제작진과 함께 초연과 마찬가지로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초연배우들이 재공연에 그대로 합류해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한류를 이끄는 K-pop 뮤지컬 ‘늑대의 유혹’과 ‘아가씨와 건달들’이 그 뒤를 이어, 하반기 뮤지컬들이 대체로 순조로운 흥행성적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초연작인 소극장 창작뮤지컬 ‘셜록홈즈’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뮤지컬로는 최초로 시즌제 뮤지컬(매 시즌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셜록홈즈’는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을 모티브로 홈즈와 왓슨이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잔소리꾼에 별나지만 귀여운 캐릭터로 재창조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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