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경쟁력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우리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9월 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청담동 봄 갤러리에서 열리는 특별 기획전 ‘달아,달아’ 는 우리 민족의 소박하면서도 풍성한 정서와 그 아름다움을 되돌아보게 한다.
1년 내내 풍요롭기를 달을 보며 염원했던 우리조상들의 풍습을 반영해 한가위 시즌에 맞춰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달항아리 외에도 글로벌한 문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텅 빈 듯한 모양새가 오히려 보는 이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보름달을 머금은 듯 아스라한 빛깔과 넉넉함이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중식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서양의 이미지를 달항아리안에 채워 넣었다. 이질적 문화의 중첩을 담아 낸 그의 작품은 동과 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유랑하는 동시대의 노마딕 문화를 대변한다.
박진명 작가는 자연의 숨결을 화폭 속 달항아리에 각인시켰다. 그의 달항아리는 어린 시절과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삶과 시간의 잔상을 고스란히 남겨 둔 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거듭 난다.
성석진 작가의 달항아리는 전통적인 달항아리의 우아함에 모던한 세련미를 더한 유려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디지털영상작가 이이남은 달항아리의 정적이고 단아한 매력을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투영시킨 영상 미디어로 표현해 관객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감상을 유도한다.
한지 위에 연필로 그려진 하인선작가의 달항아리들은 평범한 연필의 선만으로 작가의 인고의 시간과 내면의 변화를 그토록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지 경이롭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봄갤러리의 특별기획전 ‘달아,달아’는 전통과 현대의 유쾌한 충돌과 조화 속에서 화려하거나 무겁지 않은 외양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우리 시대의 달항아리를 만나 자연의 풍성한 에너지를 충전 받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540-3157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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