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두 아이의 엄마 이다영(39)씨는 개학 때마다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의 잠투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필코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시키기로 다짐하고, 개학 일주일 전부터 등교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깨워 아침밥을 먹이고 운동이라도 시키려 밖에 데리고 나가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불을 붙들며 떼를 쓰는 아이들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개학 이후가 걱정이다.
▲ 방학 때 수면주기 패턴 바뀌면 개학 후 힘들어
대부분 아이들은 방학이 시작되면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을 즐기다 평소보다 훨씬 늦게 잠자리에 든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음날 늦잠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날이 계속 되면 학기 중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던 리듬이 깨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주기로 바뀐다.
이러한 주기가 고정되면 개학 후, 다시 학교 다닐 때의 수면 패턴으로 바꾸려고 해도 쉽지 않다. 이는 성인들의 경우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겠다고 휴일에 몰아서 잔 뒤 그 다음 월요일에 더 피로함을 느끼는 원리와 같다.
▲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생체시계 유지하기
우리 몸은 배꼽시계와 같은 생체시계가 있는데 이는 수면도 마찬가지다. 아침이 되면 일어나 바깥 활동을 하고 밤이 되면 잠드는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올바른 수면주기 형성으로 이어진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던 날 무기력한 느낌이 들고 오히려 밖에서 활동했던 날보다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든 경험이 있는데 이는 건강한 생활리듬을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방학 때, 굳이 나갈 일이 없는 아이라도 낮 동안의 적당한 운동과 함께 바깥활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부모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잠자기 전의 격한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삼가도록 한다.
▲ 수면주기 흔들리면 수업시간의 집중력 저하
사람은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신체뿐만 아니라 뇌도 휴식을 취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다음 날 멍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 때문이다.
푹 자지 못하면 집중력이 약해지거나 신체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데 성인보다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더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수면패턴을 방학 전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개학을 맞이한다면 수업시간에 피로함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불면증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밤이 되면 사람의 몸은 음의 기운을 받아 휴식을 취한다고 보는데, 마냥 휴식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활동을 위한 기운를 모으는 시간이기도 하다. 낮 동안 양의 기운을 쓰면서 신체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밤이 되면 음의 기운을 몸 속 장부에 응집시키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동안 몸 속 내부로 응집된 기운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키가 크고, 뇌가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날의 학습활동을 준비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중요하다.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인체 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활발한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 아이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한잔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만약 장기적으로 아이가 잠드는 것을 거부한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수면리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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