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스위스 대사관이 스위스 예술위원회 프로헬베티아와 고려대학교 박물관 및 고려대학교 디자인 조형학부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전시 ‘스위스디자인: 크리스+크로스’를 선보인다.
디자인은 사용자 및 소유자의 개성과 감각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생활 방식과 역사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이번 ‘크리스+크로스 전시’에서는 지난 150년 동안 스위스 디자인이 일구어낸 독창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 물통, 감자칼, 등산 지팡이, 에스프레소 기계, 기차역 시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글씨체까지 모두 스위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이렇게 스위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400점 이상의 생활 용품을 일곱 개의 나무 상자 안에 오밀조밀 디스플레이하여 과연 스위스다운 전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전시되어 있는 디자인 제품부터 전시 상자 설계까지가 모두 ‘하나의 통합된 디자인’인 셈이다.
스위스 국기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이색적인 ‘크리스+크로스’ 전시는 광범위한 디자인 원리와 과거 및 현재의 디자인을 교차하여 함께 보여주고자 지어진 이름으로, 스위스 예술위원회인 프로헬베티아의 지원으로 2003년에 전시 여정을 시작하여 독일, 폴란드, 일본, 인도, 중국 등을 거쳐 2011년 가을, 대한민국의 서울과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놀라운 디자인은 60년이 지난 현재에도 어색함 없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바로 스위스인들이 창조해낸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 때문일 것이다.
토마스 쿠퍼(Thomas Kupfer) 주한 스위스 대사는 본 전시를 주관하게 된 것에 대해 “스위스 디자인은 높은 퀄리티와 정교함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편리한지의 여부를 가리는 ‘기능성’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된다”며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창의성이 스위스 디자인의 기본이다. 디자인에 굉장히 관심이 높은 한국에 스위스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본 전시를 후원하는 스위스 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4년전 처음으로 아리아나 프라달의 책을 통해 접하게 된 후, 본 전시를 들여오기 위해 스위스 대사관과 함께 노력했다. 잦은 스위스 출장길마다 일상 생활에서 스위스 디자인이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며 “스위스 디자인의 힘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난다. 암석과 빙하뿐이던 스위스가 세계의 갑부들이 찾는 고급 휴양지로 거듭나게 된 것은 스위스 관광산업 역시 디자인의 성공적인 예이다.” 라고 설명했다.
본 전시를 설계한 큐레이터 아리아나 프라달(Ariana Pradal)과 롤란드 에베를레(Roland Eberle)는 2011년 가을부터 새롭게 순회하는 전시를 위해 400개의 전시품 중 20%를 새롭게 교체하였으며, 새로운 신발과 가방, 의료 도구와 의류, 도서 품목을 업데이트 하는 등 한국 전시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서울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9월 5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부산디자인 센터 4층에서 10월 10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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