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시절 동심을 그린 창작동화집 ‘자라바윗골 아이들’(일리 펴냄)이 출간됐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사회적 분위기는 어두웠지만 그런 속에서도 맑고 밝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린 작품들이 수록됐다.
작품 소재의 많은 부분들이 가난, 실향민, 외팔이 상이용사, 홀어머니, 군인 간 오빠, 길거리 동냥 등이다. 6.25 전쟁이 남긴 시대의 그늘이다.
전쟁의 상흔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작품들의 이면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저자의 아픔이 서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도병으로 가장 치열했던 안강전투에 투입됐던 저자는 참전에 따른 심리적 충격을 어쩌면 동화로 풀어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세상에서 밝고 맑게 자라길 염원하며 전쟁이후 고통스런 사회상을 그려내지 않았을까.
시대상황이 그랬고, 작품들의 배경이 그렇기는 했지만, 동화에 담긴 동심은 발랄하기만 하다.
또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하기도 한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살구를 서로 많이 주우려다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하고,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자 친구들의 고무줄을 잘라 달아나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마음에 대관령 눈밭을 찾기도 한다.
저자는 궁핍하고 어두웠던 시절 속에서도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동심을 포착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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