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환장지경은 오는 8월 25일 부터 9월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국립극장장막희곡 공모 당선, 제9회 옥랑희곡상 당선작인 ‘환장지경’이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을 만나 올 여름, 대학로에 다시금 새 바람을 일으킨다.
이번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될 이 작품은 이미 ‘처용의 노래’, ‘위대한 신 브라운’, ‘알파치노 카푸치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근 연출가의 연출로 권력을 중심에 둔 인간들의 흥미진진한 게임을 의미 있게 펼쳐놓는다.
장르는 사극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사극이 아니다. 우리가 그 동안 역사책을 읽으며 상상해 왔던 거침없는 마초남 태종, 건강을 해칠 정도로 책을 좋아하던 성군 세종, 주색을 일삼던 양녕대군은 이 무대에서는 없다.
남들 앞에 서지도 못하는 겁쟁이 태종, 자신의 업적을 쌓기에 눈이 멀어 역사에 기록될 모습만 고민하는 세종, 앙녕의 귀양길에 따라간 구종수와 이오방등 홍석진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을 통해 더 흥미로운 인물들이 살고 있는 조선시대가 배경이 된다.
권력을 향한 그들의 욕망과 그에 따른 사건들 속에서 시종일관 무거운 사극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재미있는 사건들을 통해 곳곳에 숨어있는 웃음 포인트를 발견하면서 관객들은 퓨전사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이 연기할 무대는 단지 한쪽면을 가득 메운 벽면 하나다. 이 무대는 과거와 현재를, 현실과 환상을, 삶과 죽음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극단 비상이 ‘처용의 노래’에서 보여준 가능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모으게 한다.
‘환장지경’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역사를 감상해보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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