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은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여기서 무용단의 명칭에 포함된 ‘Ballet’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래식 발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스페인의 춤으로 가장 잘 알려진 플라멩코를 비롯해 볼레로, 판당고 등 폭넓은 범위의 스페인 춤을 의미하며,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은 이 분야의 최고의 정통성을 자랑한다.
또한 세계적인 수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를 비롯해 안토니오 까날레스, 안토니오 마르케스, 에바 예르바부에나, 아이다 고메즈 등 내로라하는 플라멩코 대가들이 바로 이 발레서 활동하거나 안무작을 발표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기도 했다.
춤뿐만 아니라 피카소의 무대미술, 마누엘 드 파야 와 호아킨 로드리고의 음악 등으로 30여 년의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스페인 예술의 빛나는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문화사절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첫 내한하는 이들의 공연은 특히 플라멩코의 정수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 ‘Dualia’는 격정적이고, 우아하며, 관능적인 남녀 무용수들의 감각적인 듀오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2부 ‘La Leyenda (The Legend)’는 20세기 플라멩코의 전설적인 댄서, 카르멘 아마야 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레퍼토리 중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바르셀로나의 빈민가에서 미국 백악관 무대에 서기까지 이국적이고도 혁신적인 기교, 자유로운 영혼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집시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아먀야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을 다룬 작품이다.
라이브 뮤지션들의 애수 어린 노래와 정열적인 기타 선율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두 명의 주역 여자 무용수들은 신들린 듯 강인하고 호소력 넘치는 춤사위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이고, 뜨거우면서도 절도 있는 이들의 앙상블은 다채로운 의상과 정열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춤과 노래, 기타 반주의 세 요소가 완벽하게 결합된 정통 플라멩코 무대를 선사한다.
열정적인 플라멩코 무대를 통해 영혼의 울림과 원초적인 에너지, 삶의 희로애락을 느껴보자.
(문의 02-2005-011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