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ETS의 연극 'FACE'는 오는 9월 7일에서 9월 1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1인극인 모노드라마다. 작품 구상의 초기 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의 다수의 워크샵 공연을 거쳤다. 에딘버러에서 26회의 공연을 하면서 완성도를 점차 높여갔다.
FACE는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한 여자의 이야기다.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위안부들의 얼굴을 그리는 한 할머니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스토리다.
19년간 1000여번의 집회, 소녀에게 상처를 줬던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을 잊지 않기 위한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배우 김혜리가 6명의 인물들과 한 위안부 할머니의 5세, 15세, 82세까지의 모습을 연기했다.
기억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연극적 실험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의 어린시절, 위안소로 끌려가게 되는 과정, 위안소에서의 기억, 그리고 할머니의 현재 모습을 강렬하게 그릴 예정이다.
특히 영상을 사용한 멀티미디어 공연으로써, 무대에는 영상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배경막, 의자, 두 개의 검은색 큐브들을 이용한 미니멀리스틱한 무대디자인을 활용한다.
이는 배우가 다양한 공간과 시대적 배경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점이다.
작품의 기존의 영어공연과 달리 이번 한국공연 에서는 한국어의 인물 향토성을 살리고, 등장인물들이 한국 관객에게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한다.
1인극 이기때문에 배우의 연기에 극의 초점이 맞춰지도록 하여, 입체적인 인물의 창조와 연기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가게 했다.
이 작품은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가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함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