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구성과 강한 색채 대비로 꿈속에서의 환상을 표현하던 작가 박혜정이 더 근원적이고 실제적인 심리의 바탕을 보여주는 듯한 작품들로 옆집갤러리에서 개인전 ‘LOST FAIRY TALES’을 연다.
작가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어디론가 달려가는 소녀는 그 대상이나 목적이 모호한 듯하다. 이전 작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 어디론가 향하고 있던 것과 사뭇 다르다. 패턴화 된 나무숲과 건물의 아치 너머로 펼쳐진, 사라진 공백의 배경이 만들어내는 느낌 때문이다.
어쩌면 역전된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December’와 ‘A White Building’의 소녀는 더욱 적극적 자세로, 마치 이미 정확히 알고 있던 하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어떤 대상을 찾아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작가의 최근 작업은 상실된 어떤 과거로 향하고 있다. 즉, 이전의 작업이 꿈속의 환상의 모습이었다면, 신작은 그 꿈을 만들어내는 상실과 부재의 현재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검정 수트를 입은 흰 토끼, 조각배 위에 앉아 있는 올빼미, 부유하는 우산, 그림자나 물그림자를 드리운 나무를 통해 성인이 되면서 새롭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또는 잊어버린 동화 속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730-2560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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