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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개인전 ‘어름’, 벽으로 나타난 삶의 고난
입력 2012-08-09 17:16:02 수정 20110809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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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브갤러리에서 이희진 개인전 '어름-The place of contact’가 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인 어름은 ‘두 물건의 끝이 닿은 자리’라는 뜻으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 삶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고난들을 벽의 형태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삶의 과정은 벽을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그 과정은 고통스럽기도 하고 영원히 쳇바퀴 돌듯 느껴진다”며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삶은 또 한발자국을 나가게 되고 우리 속에는 성숙이 누적되어 쌓이게 된다. 우리는 그 과정 안에서 주체이자 객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벽이 쌓이고 쌓고 허물어져가는 과정을 단순한 고통이 아닌 자신을 읽어내는 과정으로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삶은 여러 층의 입체감을 갖게 되고 부정적 개념들을 거절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홍익대교수이자 미술평론가 서영희는 “이희진의 작품은 언뜻 보아 생경한 색채와 단순 명확한 윤곽의 구상 형태 때문에 나이브한 이미지 회화로 비추어진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인간 존재에 대한 진지한 사유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 순간, 작품 이미지에 대한 이해는 어느 듯 실존주의 해석으로 뒤바뀌고 만다”며 “판타지의 회화가 존재에 대한 사유로 출발했다는 사실은 다소 예외적이어서 그만큼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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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9 17:16:02 수정 20110809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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