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에서 ‘하녀들’을 공연 한다.
‘하녀들’은 신체 움직임, 언어와 오브제, 영상, 사운드의 심리적 조각들이 빚어내는 껍데기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9년 마카오 컬처렬센터와 춘천마임축제의 창작지원이 시작이 됐다. 한국과 미국, 오스트리아, 마카오의 예술가들의 워크숍과 장기적인 창작과정을 거쳐 만든 국제적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보이첵', '두문사이', '휴먼코메디' 등의 작품으로 독특한 건축학적 움직임의 신체언어 연극을 보여준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영상미술과 사운드 테크놀러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테크놀러지 시도를 한다.
두 하녀가 만들어 내는 은밀한 연극놀이다. 무대가 밝아지면서 하녀들의 연극놀이가 시작된다.
끌레르와 쏠랑쥬, 두 하녀들은 마담을 증오하면서 죽일 생각까지 한다. 마담이 외출하고 없는 밤이면, 어쩌면 그녀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그녀들의 자아의식의 공간인 옷장에서, 마담의 옷을 꺼내 입고 마담이 되는 환상에 빠진다.
마담의 독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녀들의 연극놀이는 또다시 계속된다. 결국 끌레르는 쏠랑쥬가 가지고 온 차를 마시고 죽는다.
현실은 변화가 없고 그리고 마담과 두 하녀 모두는 그녀들의 영원한 자아 공간 속을 뛰쳐나오지 못하고 여전히 그곳을 헤매고 있다
움직임과 오브에의 이미지 언어로 원작인 장주네 '하녀들'의 새로운 해석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심리적인 공간으로 '옷장'을 무대의 메인 오브제로 선택하여 그 심리적인 공간의 메타포를 신체의 움직임과 함께 추상이 아닌 언어로 전환한다.
‘하녀들’을 통해 언어와 오브제를 통한 은밀한 연극놀이를 감상해보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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