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에서 ‘명식’ 역할을 맡은 김인권이 불꽃 같은 애드립과 폭풍 유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씬 스틸러인 김인권은 ‘퀵’에서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스피드 액션 연기까지, 그 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 폭풍 웃음 나오게 하는 코믹표정!
코믹연기로 재치 있는 애드립과 특유의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폭풍 웃음을 선사한다.
‘퀵’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360도 터널 회전 장면에서 김인권 코믹연기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방이 막혀 있는 터널 속에서 다 잡았다고 생각한 ‘기수(이민기)’가 원심력을 이용, 360도 회전해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사실 처음 시나리오 속 ‘명식’의 반응은 허탈함이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폭주의 피가 흐르고 있는 ‘명식’에 빙의된 김인권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와~우!”를 외친 것이다.
이를 본 조범구 감독은 이런 리액션이 영화의 감칠맛을 더욱 살린다고 판단, 김인권이 보여준 애드립을 영화에 실었다. 360도 터널 회전 장면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기수’를 눈 앞에서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감탄하는 ‘명식’의 이 장면 덕분이다.
- 고창석과 애드립 배틀 한 판!
영화에서 ‘서형사’ 역할의 고창석과 김인권은 콤비처럼 대사를 주고 받으며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그 중에서도 교통경찰인 ‘명식’이 다른 교통경찰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기수’의 뒤를 쫓다가 잡혀 들어온 씬은 두 배우의 애드립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장면이다.
특히 고창석의 “확~! 볼펜으로 찔러 죽일까”라는 애드립과 화들짝 놀라는 김인권의 몸 개그는 깨알 같은 유쾌함을 선사한다. 찍을 때마다 계속 달라지는 이 둘의 애드립 배틀 때문에 스탭 역시 배꼽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 헬멧 쓰는데 걸리는 시간 1분! 친근한 머리크기도 개그소재!.
영화 촬영하면서 김인권은 배우답지 않은(?) 머리 크기 덕분에 헬멧을 쓸 때와 벗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을 김인권은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힘들게 헬멧을 쓰는 그의 모습을 본 조범구 감독은 이것을 그대로 ‘명식’의 캐릭터로 활용한 것이다. 잘 벗겨지지 않는 그의 헬멧은 촉각을 다투는 와중에서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배우로서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김인권은 재치 넘치는 애드립과 유머로 이렇듯 적재적소에서 영화를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완성시킨다.
한편 순발력 있는 애드립과 표정 연기의 달인 김인권 주연의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은 30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시한폭탄을 배달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또 다른 미션으로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