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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아서-임주연 ‘귀가’
입력 2012-07-27 16:15:49 수정 2011072716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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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송은아트큐브에서 오는 29일부터 작가 임주연의 ‘귀가’전이 열린다.

사적 공간에서 껍데기인 옷을 벗는다. 셀프카메라를 통해 전 과정을 촬영한다. 그 사진 중 일부를 '선택'하여 회화로 옮긴다.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과정이 생산한 이미지는 다양한 '탈의'의 찰나적 순간이다. 그러기에 많은 이가 임주연의 작업을 '탈의' 그 자체에 방점을 둔다. 그러나 '탈의'는 그의 작업에서 부수적인 문제이다. '탈의'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이 모든 과정을 '작가 스스로'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작가는 우선 공간을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으로 구분한다. 공적인 공간에서의 ‘보여지는 나’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이 때 옷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하나의 징표이다. 옷을 통해 획득한 안전지대에서 ‘나’를 자연스럽게 노출하지만 실질적으로 ‘나’ 그 자체는 철저하게 숨는다.

'나'를 드러내면서 '나'를 숨길 수 있는 옷이 무력화되는 공간은 사적 공간에서다. 타인의 시선이 없는 사적공간에서는 껍데기 뿐인 옷이 필요치 않다.

이렇게 '탈의'는 '보여지는 나'에서 '바라보는 나'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필연적 행위이다.


임주연은 자신이 드러나는 최종적인 순간보다는 변모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한다. 공적 공간에서 사적 공간으로의 변화, 타인의 시선에 의해 가려진(혹은 위장된) '나'가 본연의 '나'로 실존하는 과정에 방점을 둔다.

이전 작업이 '탈의'를 드러내기 위해 과도하게 신체를 드러냈다면 최근 작업은 신체는 최소화 하고, '나'를 감싸고 있었던 즉 실존의 노출을 차단했던 옷을 화면 전면에 배치한다.

탈의 과정에서 부스럭 거리는 옷의 표현은 실존의 고단함, 삶의 부박함, 그리고 삶과 실존의 거리감을 표출한다.

전시를 통해 '나'를 바로 보고, '나'의 실존을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02-3448-0100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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