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두야 간다'는 오는 8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연극 '나두야 간다'는 극단 독립극장의 창작극 살리기 프로젝트이다. 밀양연극제 젊은 극작가상과 신작희곡 페스티벌 등에 당선된 바 있는 젊은 극작가인 천정완 작가의 '너의 의미'를 더욱 진화시켰다. 이 시대에 약자로 내몰리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최덕구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인생 말년, 모든 것을 가족에게 쏟아 붇고 나니, 어느새 이는 몇 개 빠져있고, 온몸은 쑤시고, 구부정한 노인이 되어있다. 가족들은 이제 그를 늙은 노인네에 돈줄로만 생각하니 야속하고 섭섭하다.
서럽던 어느 날, 그에게도 인생의 마지막 청춘이 다가온다. 여름의 눈부신 햇살과 같은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노년의 로맨스를 통해 언젠가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는 그들의 삶의 끝자락에서 청춘예찬을 외쳐본다.
이 연극은 노인문제가 왜 문제여야 하는지에서 부터 출발한다. 늙으면 눈물도 없고 사랑도 사라져 죽은 듯이 늙어야만 하는지 묻는다. 나이가 드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기에 문제시 삼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임을 지적한다.
주인공인 덕구는 '시간이 되었네...자! 우리도 가자! 우리는 간다. 나도야 간다!'고 말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삶에 뒤로 쳐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꿈꾸면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린다. 이것은 현재 노인뿐 만아니라 미래에 노인이 될 젊은 청년들에게도 해당된다.
칠순이 넘은 최덕구는 사업에 실패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아들이 있고 빵집을 내달라고 매일 집으로 찾아오는 딸이 있으며, 틈만 나면 아들을 구제해 달라고 이야기 하는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지내고, 재혼한 친구에게 술 한잔 하자고 사정을 하며, 애지중지 하는 금붕어와 하루를 보낸다. 역동감도 없고, 지난하게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최덕구, 그러던 어느 날 자주 가던 다방 마담에게 키르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민자를 소개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민자와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민자를 통해 최덕구는 아무도 진심으로 대화를 해주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쌓인 외로움이 서서히 풀리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요즘 덕구의 변화를 눈치 챈 딸과 큰며느리는 덕구의 행동거지를 쫒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신유청 연출가는 " 노인은 오늘날과는 다른 모습의 찬란했던 과거, 그러나 여전히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과거이다. 무채색의 노인 최덕구에게 밝은 색동옷을 입히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고 밝혔다.
노인이 되기에 아직 젊다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삶에 대해 무감각했다면, 연극 '나두야 간다'를 통해 함께 보고 즐기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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