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구성하는 한 획에는 회화에 대한 태도, 즉 변하지 않는 작가의 정신이 담겨있다.
전시 ‘한 획’은 “한 획이란 존재의 샘이요, 모습의 뿌리다”라고 한 청초(靑初)의 화가이자 화론가인 석도(石濤)의 일화론(一畵論)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 이러한 작가의 정신을 담은 국내외 작가의 드로잉과 회화작품 38점을 모았다. 안토니 곰리, 김태호, 김호득, 류샤오동, 서용선, 리처드 세라, 유현경, 윤향란, 이우환, 정상화, 정현, 아니쉬카푸어, 주세페 페노네, 샘 프란시스, 시몬 한타이 등 15명이다.
많은 작가들은 자신만의 언어와 생각을 잘 드러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한 획을 그리면서 무수히 많은 실험과 연습을 하는데 그렇게 완성된 한 획에는 삶의 많은 자취들이 나타난다.
서용선에게 한 획이란 몸속의 기운과 이미지가 감도는 한 호흡이다. 이미지를 구상하면서 내리긋는 순간 자신의 습관이 드러나므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일관성 있는 흐름을 위해 드로잉을 하면서 형태와 기법에 대한 실험을 거듭한다.
또 김태호와 김호득이 감정과 기운을 필획에 함축했고, 정상화는 반복적인 제작과정이 주는 아우라를 중요시했다.
한 획의 무게감을 아는 작가의 획 하나하나에는 무수한 연습으로 삶의 자취를 담아낸 작가의 신념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이 담겨있다. 한 획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가장 완전한 모습으로 화면 안에 되살리려는 결과이다.
석도가 말하는 스스로 세운 법, 부단한 노력으로 깨달은 한 획에는 변하지 않는 가치, 회화의 정신이 담겨있다.
전시는 8월 21까지 02-720-152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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