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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일본 호러작품 특별전’ 마련
입력 2012-07-09 00:34:15 수정 2011070900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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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 일본 호러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J-호러 무서운 이야기 최종장’ 특별전을 마련했다.

공포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여름에 열린다는 시기적 이점과 영화제를 찾는 많은 관객들이 나름의 피서법의 하나로 공포 영화가 주는 섬뜩하고 오싹한 경험을 즐기게 되면서, 전통적으로 PiFan은 공포 영화 장르에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는 15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통칭 ‘J-호러’라고 불리는 일본발 호러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J-호러 무서운 이야기 최종장’ 특별전에는 전쟁 당시 타락한 군대와 언론의 세태를 냉혹하게 풍자한 ‘헌병과 유령(감독 나카가와 노부오, 1958)’, 한 남자를 독살한 일로 1879년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참수형에 처해졌던 여죄수 다카하시 오덴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독부 다카하시 이야기(감독 나카가와 노부오, 1958)’, 나카다 히데오와 유명 호러 이론가 다카하시 히로시의 첫 번째 협력작업인 ‘여우령(감독 나카다 히데오, 1996)’, 전세계 J-호러의 전성기를 알린 작품인 ‘링(감독 나카다 히데오, 1999)’, 유체이탈과 사후세계에 대해 집요하게 연구하는 미친 과학자의 광기가 만들어낸 출구 없는 공포를 다룬 호러 영화인 ‘공포(감독 다카하시 히로시, 2010)’, 유령을 둘러싸고 벌어진 J-호러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읽기라고 일컬어 지는 ‘죽어, 죽어, 시네마(감독 시노자키 마코토, 2011)’등 총 6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한 오는 7월 16일 14시 ‘공포’의 상영 후에는 ‘메가 토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나라에 J-호러 붐을 불러 일으켰던 ‘링’의 감독 나카다 히데오, ‘링’, ‘여우령’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공포’의 감독으로서 자신의 호러 이론을 실제화한 J-호러의 산파 다카하시 히로시, 1989년 ‘사이킥 비전’을 선보이며 J-호러의 시발점을 만들어낸 코나카 치아키, 구로사와 기요시와 함께 ‘공포의 영화사(2003’를 펴냈던 시노자키 마코토 등 내노라 하는 J-호러 이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객과 J-호러에 관한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호러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마니아 관객들에겐 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영화제로 평가 받는 부천국제영화제는 오는 7월 14일부터 7월 24일까지 11일간 부천지역 곳곳에서 그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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