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한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가 주부인 여성 직원이 직접 설계하고, 분양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남성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는 건설회사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 직원 두 명이 호흡을 맞춰 아파트를 설계하고 분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인공은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설계담당 이정민(35)과장과 마케팅부문 최유라(33) 과장.
▲ 입사 9년 차 베테랑 女 과장
두 명 다 2003년 입사한 9년 차 베테랑으로 이정민 과장은 디자인연구소에서 인테리어와 설계업무를 맡아왔고, 최유라 과장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의기투합 첫 작품 ‘교하신도시 롯데캐슬’
두 명의 주부 과장이 의기투합하여 아파트를 직접 설계하고 분양한 첫 작품이 바로 6월에 분양한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이다.
서로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마다 수시로 연락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남성 직원과 일할 때보다 더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주부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주부만의 아이디어 톡톡
특히 이번에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에 처음 적용되는 ‘캐슬 맘&키즈 카페’도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정민 과장은 “서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파트 단지에서 마음 편하게 아이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것을 공감했다”며, “롯데캐슬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도록 설계에 반영해 실내 테마놀이터, 파티룸,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맘&키즈 카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발코니 확장을 하면서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둘 공간이 없어 불편한 주부들의 고민을 덜기 위해서 숨어있는 공간을 살리는 수납특화 신평면을 개발했다.
지하주차장에도 전체 아파트 주차대수의 20%를 여성 운전자를 위한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마련했고 출입구에는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승하차지역(Drop off Zone)을 계획하여 어린이, 여성, 노약자를 위한 안전지대를 계획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분야에서도 견본주택에서 흔히 판촉물과 홍보책자를 담아주는 쇼핑백 대신 주부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을 지급하고, 유니트 관람 시 동선 및 포인트를 표시하여 장점 이해를 도와주는 등 작은 배려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감성마케팅도 도입했다.
▲ 건설업에도 우먼파워 쑥쑥
최유라 과장은 “아파트 구매에서 갈수록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또한 남자들이라면 놓칠 수 있는 견본주택 내부의 세세한 부분이나 주부들의 불만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 게 여성의 장점”이라며, “건설 업무가 남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성적이며 섬세한 설계나 마케팅 업무에서는 오히려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입사 초기만 해도 대부분이 남성 직원 뿐 이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이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 직원의 수도 늘어나고, 주요 고객인 주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여성 파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운정지구) A14 블록에서 지하 1층, 지상 18~30층 2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6㎡ 1,880가구로 구성된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1,080만원 선이며, 2014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키즈맘뉴스 BEST]
· 김구라, “이경규는 지독한 이기주의자”
· 세 끼 다 먹고 20kg 감량한 ‘종이컵 다이어트’ 화제
· 빅마마소울, 4살 연하 남편, 11살 연상 남편 부부이야기 화제
· 법원, 삼성반도체 근로자 백혈병 일부 승소 판결
· 예비신부 유진, 요정 아닌 뚱녀 변신?
· '하의실종 패션‘의 완성은? 늘씬한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