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광고들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약회사의 광고이다. 제품의 효능과 타깃 대상에 맞는 효과적인 메시지를 친숙한 이미지와 문구로 표현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제약 광고들이 많기 때문이다.
37년 전통의 제약회사 한림제약은 최근 출시한 다리 부종 개선 일반의약품 ‘안토리브’ 광고에 색다른 이미지를 사용했다. 바로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작품인 ‘모나리자’이다.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을 위해 그린 초상화이다. 그림 속 여성의 미소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비감을 느끼게 해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로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안토리브 광고에서는 독특하게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닌 ‘다리’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췄다. 실제 초상화에 없는 하반신을 소재로 “모나리자는 왜 전신을 공개하지 않았을까?”라는 재미있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의자에 앉아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는 모나리자의 상반신 사진에 부기와 통증으로 두꺼워진 여성의 다리 사진을 가상으로 합성해 보여주면서 ‘과연 모나리자의 각선미는 아름다운 미소만큼 아름답고 건강했을까?’라는 발칙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해준다.
실제로 여성들은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거나 서서 하루를 보내면서 다리 정맥 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다.
안토리브의 이번 광고는 바로 그러한 여성들의 생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광고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자칫 다리 건강을 챙기기 힘든 여성들을 위해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입해 다리 부기와 통증을 개선하고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안토리브의 효능과 장점을 표현해냈다.
한편으로는 요즘 광고와 다른 고전적이고 평이한 느낌을 주기도하지만 귀부인 모나리자의 품격 있는 이미지와 브라운 계열의 안정적인 색감이 오히려 제품에 대한 안정감과 약효에 대한 신뢰감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림제약 마케팅부의 박순용 안토리브 담당PM은 “이번 모나리자 패러디 광고를 통해 여성들의 다리 건강과 미용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끌어내고 약국에서의 실질적인 인지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며 “향후 지면 광고뿐 아니라 TV와 라디오 등 타깃 대상을 고려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광고로 안토리브를 알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다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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