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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 여성건강 적신호!
입력 2012-05-30 11:34:46 수정 2011053011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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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꼬박꼬박 정해진 주기에 따라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K씨는 30대 중반에 들어서자 생리량이 줄고 최근에는 1~2달 생리를 거르는 일도 생겼다. 20대까지만 해도 아무리 몸이 안 좋아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생리를 했던 그녀는 요즘 과로를 해서 그런가 싶어 보약이라도 먹을 겸 한의원을 찾았다가 생리불순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아직 임신을 하지 않은데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건강한 자연임신을 하기 위해서도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리지만 생리기간에는 아무래도 일상에 불편함이 따르고 생리통까지 있다 보니 오히려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를 한두 번 거르는 것쯤은 쉽게 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전문한방네트워크 인애한의원 강남점 배은주 원장은 “이러한 증상은 생리불순의 일환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자궁경부암 등의 전초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이어 배 원장은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조기폐경은 불임의 원인이므로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향후 임신을 계획한다면 생리에 이상이 있는 즉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리불순은 일반적으로 생리를 거르거나 하지 않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외에도 생리량이 적거나 많은 것, 생리기간이 짧거나 긴 것 등 생리량, 생리주기, 생리기간 등이 평소 정상적인 생리현상과 다르거나 변화가 있는 것을 통틀어 말한다.

보통 초경 직후, 폐경 전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이러한 생리불순이 쉽게 나타나며 대게는 치료가 필요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시기 외에 생리를 하는데 평소와 다른 이상이 있다면 생리불순으로 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

배 원장은 “여성의 몸은 남성에 비해 더 예민하기 때문에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있는 경우에도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 물론 평소 건강한 편이라면 일시적으로 생리불순이 나타났다가 금방 회복되기도 하지만 자궁이 약한 편이거나 과거 자궁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는 과로, 스트레스 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생리불순이 악화되거나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자궁은 임신과 직결된 신체기관으로 생리불순은 곧 자궁이 약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여성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향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서도 생리불순 치료는 필수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생리불순을 인위적인 호르몬 요법이 아닌 신체 전반을 살펴 생리불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자궁 환경을 개선하여 자연스럽게 호르몬 균형이 맞춰지도록 치료한다.

인애한의원 배은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습담, 어혈, 혈허, 비기허약, 신허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하는데, 자궁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자궁 쪽 모세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자궁과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는 등 원인에 따른 근본치료를 하게 된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자궁환경을 개선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맞추어 줌으로써 자궁이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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