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한성원(38)씨,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보니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컴퓨터를 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날부터인지 허리가 갑자기 당기는 듯이 아파 파스를 붙였더니 통증이 호전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는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려 참다 못한 괴로움에 병원을 찾은 한씨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 오래 앉아있는 자세가 허리 인대 약화시켜
기둥이 부실하면 아무리 인테리어가 화려한 건물이라도 작은 충격에 무너져 내리듯, 몸의 기둥역할을 하는 척추가 튼튼하지 못하면 제대로 걷지도, 생활을 할 수도 없다.
동물은 네 발로 기어 다니기에 척추에 부담이 없지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고 척추에 많은 부담을 받기 때문에 척추질환을 피하기는 어렵다.
인간의 척추는 일정 시기가 되면 노화가 시작되는데 30~40대가 되면 허리 부위의 힘줄이나 근육이 약해지고 50대에 들어서 퇴행성질환을 앓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20~30대 젊은 사람들도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무직이 늘면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디스크를 받쳐 주는 인대가 약해지게 되고 디스크가 한쪽으로 밀려나오게 되어 신경을 압박, 통증이 나타난다.
▲ 어느 정도 진행되면 종아리까지 저리듯이 아픈 것이 대표증상
척추에는 뇌에서부터 팔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 외에 뼈가 가시처럼 자라 척추관이 좁아지는 경우, 점막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외상으로 인한 경우,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있다가 어느 날부터 걸으려고 하면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한 반면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 다리가 전체적 혹은 부분적으로 저리거나 시린 듯 하다. 등산할 때 오르막보다 내리막을 내려오기가 힘든 경우에도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연골과 힘줄, 인대는 흔히 콜라겐이라고 부르는 교원성단백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탄력성이 있는 조직이다.
이 조직이 외상에 의해 손상되거나 염증이 반복되다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조직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곧 척추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허리 근력을 기르는 운동으로는 걷기, 등산, 실내 자전거타기, 가벼운 에어로빅, 수영, 요가 등이 있다.
하지만 골프, 테니스, 배구, 윈드서핑, 축구, 마라톤 등 척추에 하중을 증가시키거나 한쪽으로만 몸을 쓰거나 부딪히는 운동은 척추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부산점 김동원원장은 “척추질환은 갑자기 찾아오기 보다는 서서히 약화되면서 찾아오므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척추건강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이 최선이다. 운동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식품을 섭취하면서 척추, 관절을 강화시킬 수 있다. 교질(콜라겐)성분은 뼈와 관절, 인대를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조직에 영양을 공급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멸치나 전어, 홍어, 가오리 같은 뼈째 먹는 생선이나 곰탕, 도가니탕, 돼지껍데기, 복어껍질 등에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다. 또 뱅어포, 두부, 콩, 미역, 김, 계란 등은 단백질, 칼슘, 인산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부추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반대로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질환을 악화시키므로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다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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