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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의 삼중주, 연극 ‘바람이 분다’
입력 2012-05-24 11:40:24 수정 201105241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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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실험극장이 2011년 첫 선을 보이는 연극 ‘바람이 분다’가 공연된다.

한 편의 몽환적인 시극을 연상시키는 이번 작품은 기존의 실험극장이 추구해 온 깊은 인문학적 성찰과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연극무대를 다시 한 번 기대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그리움, 상처, 그리고 추억의 편린들을 시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극적인 사건이 흐르지 않는 대신 등장하는 길 위의 세 인물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듣는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와 감춰진 사연을 통해 관객들이 그 ‘관계’를 조용하게 응시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내면의 아픔을 밖으로 승화시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서서히 스며들고자 한다.

‘바람이 분다’는 혼자 지구별을 여행하는 듯한, 때론 서로에게 타인이기도 한 인물들이 서로에게서 자신의 외로움과 상처를 바라보고 그 것으로 슬픔에 대한 위안과 생에 대한 온기를 체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신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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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1:40:24 수정 201105241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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