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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폐렴 불안 ‘확산’…스트레스가 더 해로워
입력 2012-05-11 11:23:27 수정 2011051112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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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30대 임산부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당초 감기증세로 병원에 들렀다 결핵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했으나 급속한 폐 섬유화(폐가 점점 굳어지는 증상)로 번졌고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마 했던 우려가 사실로 나타나면서 임산부들의 불안감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급성 폐렴으로 치료받아 온 환자는 현재, 사망한 여성 포함 모두 8명이며 이중 7명이 출산 전후 여성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산모 1천 명당 폐렴환자가 1.51명 정도 발생하고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30%에 이르는 만큼 ‘건강한 사람들은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유광사 유광사여성병원 병원장도 “33년 임상경험 동안 폐렴으로 산모가 사망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확실한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걱정은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오히려 이로 인한 임신스트레스가 태아건강에 더 해롭다”고 말했다.

또 “폐렴으로 인한 산모 사망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분만 중 출혈 혹은 자궁파열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산부라고 해서 아픈데도 무조건 참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감기의 경우 임신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산모에게 발생하면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증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고 임신초기 이후에도 태아의 신경계손상을 줄 수 있다.

만약 임신 중 심한 고열증상과 두통이 동반된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전문의의 복약기준에 따라 복용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하다.

이와 관련 지난 2009년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임신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안내서(2009)’를 발간해 복약기준 및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감기와 바이러스성폐렴을 식별하는 눈도 필요하다.

정은석 유광사여성병원 내과장은 “감기는 보통 고열이 3~4일이면 가라앉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고열이 계속되고 호흡곤란이 온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청진검사는 물론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차폐식 X-레이촬영(산모의 흉부만 촬영하는 방법)같은 여러 검사법으로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기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면역력 유지를 위해 정상체온을 유지시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에 공기를 항상 가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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