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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중성지방 낮추는데 ‘효과적’
입력 2012-05-04 09:29:56 수정 201105040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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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중년 남성 L모씨는 요즘 건강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었다. 일주일에 서너 번 가까이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였지만 함께 어울리던 지인 중 한 명이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건강 챙기기에 돌입했다.

병원에 가기는 무섭고,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지혈증에는 오메가-3가 좋다고 해 가장 비싼 제품으로 두 달분을 샀는데 제대로 산 것인지 확신이 없다.

김민정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와 함께 ‘오메가-3’에 대해 알아보자.

▲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 주는 생선기름, 오메가-3

1980년대 초반, ‘그린란드에 사는 에스키모인 중에는 뚱뚱한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은 적다’는 보고가 나온 이후로, 그 이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다. 연구 결과는 이들이 생선기름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이후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도 생선섭취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생선기름 속의 이로운 성분은 바로 오메가-3 지방산으로 밝혀졌다.

▲ 오메가-3 지방산 함량 높은 ‘고등어’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산 중에 불포화 지방산에 속하며, 이중 다중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그리고 알파 리놀렌산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자연적으로는 EPA와 DHA는 고등어, 연어나 참치 등의 생선과 조개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생선 중에서는 고등어가 100g을 섭취할 경우 섭취 가능한 오메가-3 지방산이 1810mg으로 함량이 높은 편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소판 응집과 염증반응,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춘다.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을 매주 1회 이상 섭취했을 때, 급성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높은 군에서 전체 사망과 심혈관계 합병증,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 오메가-3, 중성지방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

최근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동시에 높은 한국인 복합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 복용 중,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이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만 복용한 경우 중성지방이 평균 295mg/dL에서 238mg/dL로 평균 14% 감소했다”며,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한 경우에는 중성지방이 평균 309mg/dL에서 178mg/dL 로 평균 41%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 오메가-3, 어떻게 먹어야 할까

그렇다면 오메가-3 지방산은 과연 어떻게 먹어야 할까.

중성지방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처방하는 경우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들의 용량보다 훨씬 많은 2~4g 정도의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해야 한다.

일반 성인에 대한 우리나라의 권장섭취량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0.5에서 1%에 해당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비교적 생선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 특별한 이유 없이 추가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먹는 것이 권장되지는 않는다.

김 교수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복용을 위해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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