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배기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하나(38세)씨. 어느 날 문득 딸아이를 보니 유난히 TV 가까이에 앉아 시청 중인데다가 자세히 보니 손가락으로 귀를 자꾸 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반복되는 행동이 이상하게 여겨져 병원을 데려 갔더니 결과는 중이염.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해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 제 때 치료 안 하면 ‘합병증’ 올 수도
조석기 코모코한의원 서초반포점 원장은 “중이염은 귀 고막의 안쪽 부분인 중이(中耳)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하는데 급성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중이염은 이관의 기능이 나쁘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이관을 통해 고막 안쪽 중이강 속으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귀의 통증과 고열, 귀울림(이명), 약간의 난청, 두통을 동반되기도 하며 소아의 경우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도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주로 감기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의해 발생하며, 귓속 중이에 삼출액이 고여 있어 압박감과 청력손실을 느끼게 된다.
만성(화농성)중이염의 경우에는 급성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을 제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심한 경우에는 안면마비·어지럼증·청력손실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올 수 있다.
▲ 소아에게 흔한 이유
중이염은 어른 보다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며,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만 3~4세가 되기까지 아이들 중 80~90%가 한두 번 이상 중이염을 앓는다.
이처럼 소아 중이염 발병 확률이 높은 이유는, 성인에 비해 코와 귀를 연결하는 귀인두관(유스타키오관)이 짧고 평평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중이로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귀인두관 개폐에 관여하는 연골이나 근육의 발달이 미숙하여 기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도는 코 뒤의 귀인두관이 열리는 곳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데, 소아 시기에는 이것이 과도하게 비대해져 이관의 기능을 저해하거나 세균의 증식 장소가 되기 때문에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의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코 안의 염증이 생기면 쉽게 귀 안쪽으로 파급되어 중이염이 잘 발생하게 된다.
▲ TV 가까이 보고 귀 자꾸 만지면 중이염 의심
소아의 경우, 의사표현이 확실치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작은 병도 큰 병으로 키울 수 있다. 중이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아이가 ▲잠을 잘 못 자고 ▲평소보다 많이 보채거나 울며 ▲열이 나고 ▲귀를 만지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온다면 이미 중이염이 발생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조 원장은 “또, 아이가 걷을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이름을 불렀을 때 잘 못 듣는 경우에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볼륨을 자꾸 높이고 귀를 가까이 대고, 크게 말하면서 주의가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중이염이 발병했을 때는 주로 감기로 인한 급성중이염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아이들의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감기 예방이 우선이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 속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바람직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중이염이나 비염,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근본적으로는 아이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항생제 성분 없이 체질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한방 치료가 소아의 잦은 감기나 중이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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