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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치주질환 발병률 최대 ‘11배’
입력 2011-04-19 16:28:20 수정 201104191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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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서 치주질환이 2배에서 최고 11배까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 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팀의 발표에 따르면 안산지역 거주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403명 중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주낭 탐침 깊이가 3.58배 깊게 나타났다. 또 임상부착수준도 1.75배가 높아 치주 질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5세 이상의 환자는 일반인보다 수면무호흡 환자들의 치주낭 탐침 깊이가 5~11배까지 깊었다. 임상부착수준에서도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며, 수면 무호흡과 치주질환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류재준 고려대 안산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낭 탐침 깊이와 부착수준으로 볼 때,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한 2차 감염,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아와 잇몸으로 알려져 있는 치은 사이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의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키고 손상부위가 치주낭을 깊게 만든다. 그러므로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임상부착수준 역시 치아의 표면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그, 치태 등의 부착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임상부착수준이 높을수록 치주질환의 심한 정도를 알려주는 수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더 많은 이유로는 수면 시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 교수는 “보통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게 됨으로 구강상태가 건조해 세균의 침투를 받기 쉽다”며, “무호흡으로 인해 치주질환이 발생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즉 건조한 구강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으로써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고혈압 역시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통 혈압이 높은 경우, 치주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수면 무호흡은 고혈압, 당뇨, 치매, 뇌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증명됐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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